[AUBL] 쾌조의 슛 감각 자랑한 연세대 이해솔 "감독님 전술에 잘 녹아드는 게 첫번째"
[루키=항저우, 박상혁 기자] 연세대 이해솔이 중국에서 절정의 슛 감각을 선보였다.
연세대학교는 18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대학농구리그(이하 AUBL) 상하이 교통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4-72의 승리를 거뒀다.
이날 연세대의 승리를 이끈 것은 새로운 주포로 떠오른 이해솔이었다. 이해솔은 이날 26분 44초를 뛰면서 3점슛 7개 포함 21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이해솔은 2점슛 시도는 단 하나도 없이 3점슛만 11개를 던져서 7개를 성공하며 3점슛 성공률 64%라는 절정의 슛 감각을 기록했다.
경기 후 항저우 현지에서 만난 이해솔은 "AUBL 같은 큰 대회에서 아직 부상 선수들이 다 복귀하지 않은데다 (이)채형이도 중간에 나가서 힘들었지만 끝까지 우리가 추구하는 농구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는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해솔은 지난 7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때부터 남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당시 연세대는 이주영과 이규태 등 무려 4명의 선수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로 빠져 있던 상황이었지만 4년생 안성우와 3년생 슈터 이해솔과 가드 이채형 등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물론 우승 문턱에서 김휴범과 서지우 등이 버틴 중앙대에 패하며 준우승을 머물렀지만 이해솔 개인적으로는 고교 시절의 득점력을 회복한 대회였다.
이에 대해 그는 "아무리 주축 선수 4명이 나갔다고 해도 연세대라는 팀의 강한 면모를 보여줬어야 하는데 준우승에 그쳐서 많이 아쉽긴 하다. 하지만 오히려 주축 선수들이 없는 가운데 벤치 선수들이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뭔가 더 끈끈해진 게 있다. 그런 것들을 다 합하는 기간이 이번 대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슛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1학년때부터 감독님께서 공을 잡으면 슛부터 보고 자신있게 쏘라고 하셨는데 1~2학년 때는 내가 주춤하기도 하고 공격에서 생각이 많아 제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2월에 부상을 당하면서 오히려 이걸 계기로 몸을 차분히 만들고 밖에서 농구를 보면서 팀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많이 생각했다. 그러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그때보다는 여유도 되찾고 해서 슛 쏘는데는 거리낌이 없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작년에 감독님께서 말씀하시길 내가 뭔가 적응을 하고 조금 뛰려고 하면 항상 부상을 당한다고 하셨다. 감독님도 그렇고 나 역시도 그런 부분이 아쉬웠는데 재활을 하면서 뭔가 슛폼이나 부족한 걸 찾아서 복귀 이후를 기약했던 게 도움이 됐다. 또 이번 대회 경기구가 언더아머인데 다른 선수들은 적응에 애를 먹지만 나한테는 손에 잘 붙기도 하고 오히려 잘 맞는 것 같았다. 몰텐이라면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잘 빠졌을 텐데 그런 의미에서 나는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첫 경기를 마쳤다. 남은 기간 동안 감독님의 전술에 잘 녹아드는 게 첫번째 목표이고 나를 비롯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 9월에 여러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는데 이렇게 해외팀들과의 실전을 통해서 조직력을 잘 다지고 맞추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AU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