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BS 25] ‘우승에 MVP까지!’ 겹경사 맞은 ‘도쿄 프린스’ 문유현... “팀원들 모두 뭉쳐 싸운 값진 결과”
“저 혼자 힘으로 MVP에 선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이끌어주셨고 팀원들 모두 똘똘 뭉쳐 싸워 따낸 값진 결과다. 제가 팀을 대신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고려대학교가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25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필리핀 De La Salle(이하 라살)와의 결승전에서 95-85로 승리했다.
고려대가 WUBS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대회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MVP) 역시 그들 중에서 나왔다. 주인공은 바로 문유현.
라살과의 경기에서 문유현은 3점슛 3개 포함 21득점으로 맹활약했고 UP와의 경기(23득점 7리바운드 3스틸), NSSU와의 경기(19득점 7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 문유현은 3경기 평균 21득점, 3점슛 성공률 47.6%(10/21), 5리바운드, 2.6스틸을 기록했다. 그의 평균 득점은 NSSU의 코네 딧하메드보다 2.6점 가량 낮은 전체 2위였지만 팀 성적과 득점의 무게감은 그 누구보다 뛰어났다.
시즌 초 당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대학농구 U-리그 전반기 동안 결장했던 문유현이다. 제 컨디션이 아닌 채로 복귀한 MBC배에서 문유현은 이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했고 팀의 4강 탈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WUBS에서는 달랐다. MBC배를 마친 후에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해온 문유현은 첫 경기부터 정확한 외곽슛과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를 여러 차례 선보였고 상대 가드들의 압박 역시 잘 풀어 나왔다.
라살과의 경기에서도 문유현은 상대에게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자신감까지 얻은 문유현의 적수는 없었고 결국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또 지난해 팀은 준우승했지만 최우수 수비선수 상을 받은 문유현은 모든 아쉬움을 씻어냈다.
경기 후 만난 문유현은 “저 혼자 힘으로 MVP에 선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이끌어주셨고 팀원들 모두 똘똘 뭉쳐 싸워 따낸 값진 결과다. 제가 팀을 대신해 상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이 기쁨을 팀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라며 겸손한 자세까지 취했다.
매 경기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도쿄 프린스’로 등극한 문유현이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그들에게는 중요한 9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9월 5일로 예정된 연세대와의 U-리그 경기가 있으며 19일 정기전 역시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또 귀국한 후 고려대는 계속해서 KBL 프로 팀들과의 연습경기 일정도 남아있다.
WUBS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린 문유현과 고려대가 다가올 험난한 일정들에서도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매우 기대가 된다.
사진 = WU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