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BS 25] 각 팀을 대표한 슈터들의 ‘3점슛 컨테스트’ 고려대는 이건희 참가... 우승은 NSSU 쇼우타로

2025-08-11     도쿄, 이종엽 기자

8개 팀을 대표하는 슈터들이 경쟁은 잠시 내려놓고 즐거운 행사를 진행했다. 

고려대학교가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필리핀 De La Salle(이하 라살)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2경기. 일본 팀들인 NSSU와 JUBF의 집안싸움인 3,4위전과 고려대와 라살의 결승전이 남은 가운데 주최 측은 재미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이어지던 7,8위 순위 결정전을 없애고 3점슛 컨테스트를 신설한 것. 8개 팀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이 경쟁은 잠시 내려놓고 자신들의 멋진 슈팅 감각을 뽐내며 체육관에 운집한 팬들을 즐겁게 했다. 

고려대를 대표해 출전한 선수는 4학년 이건희였다. 8명의 선수 중 7번째로 컨테스트에 참가한 이건희는 긴장한 탓인지 초반 슈팅을 놓치기도 했으나 중반부터 계속해서 슈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초반 실패한 슈팅이 발목을 잡았고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결선은 NSSU와 대만 NCCU를 대표한 선수들이 맞붙었고 결국 NSSU의 이시카와 쇼우타로가 22점을 집어넣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NCCU의 테치휴는 20점을 기록했다. 10일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쇼우타로는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모두 실패했지만 3점슛 컨테스트에서는 정확한 슈팅 능력을 뽐냈다. 

행사 후 만난 이건희는 “관중들도 많아서인지 긴장을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그래서 초반에 슈팅이 흔들렸고 공을 놓치는 등 실수도 있었다. 그러면서 초반에 좀 말린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대학 선수로써 이러한 국제 대회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접한 다는 것은 그에게도 큰 경험이 될 터. 

이건희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한 경험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제가 슈팅을 쏠 때 긴장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대회와 경험들을 통해 앞으로 더 편하게 슛을 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제 이건희의 시선은 남은 1경기, 라살과의 결승전으로 향한다. 지난해 라살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만큼 이건희는 그들에게 복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할 터.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서 라살과 붙게 되었는데 작년에 아쉬웠던 만큼 올해는 선수들과 더 똘똘 뭉쳐서 우승을 한 번 꼭 해보고 싶다. 4강전에서 초반에 좀 아쉬웠는데 후반에 감독님, 코치님들이 잘 잡아주셔서 선수들이 정신 차리고 경기를 한 것 같다. 결승전에서는 초반부터 좋은 모습 보이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 = 이종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