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BS 25] ‘잘 만났다!’ 결승에서 라살과 격돌하는 고려대... 지난 해 패배 설욕? 라살의 전력은?
고려대가 라살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한 판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고려대학교가 10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25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일본 National Sport Science University(이하 NSSU)와의 경기에서 68-54로 승리했다.
고려대는 9일 열린 UP와의 경기에서도 승리(75-71)한 데 이어 4강전 NSSU와의 경기에서도 대역전승을 따내며 결승에 안착했다.
이제 고려대의 우승까지 단 1승이 남은 가운데 그들의 앞에 선 것은 필리핀의 De La Salle(이하 라살)이다. 지난 해 역시 고려대와 라살은 결승전에서 맞붙었으나 4쿼터 무너지며 86-101로 패한 바 있다.
라살 역시 여전히 좋은 전력을 바탕으로 대만의 NCCU와 일본의 JUBF를 연달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라살이 지난해와 비교해 그들이 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지난 해 팀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케빈 캠바오(고양 소노)가 프로로 향했으며 208cm에 달하는 헨리 아그나네가 이탈했다. 아그나네의 이탈을 이번 대회에서 마이크 필립스가 홀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새롭게 합류한 기량이 좋은 신입생 가드들도 있지만 아직 팀에 완벽히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체중관리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도 있었다.
지난 해 날카로운 3점슛으로 고려대에게 비수를 꽂았던 안드레이 둥고는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슈팅 능력을 자랑했지만 여전히 드리블 돌파에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해 라살의 비밀병기로 활약했던 둥고지만 이미 고려대 역시 그의 움직임을 체크했을 것이기에 두 번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고려대는 3학년 4인방(유민수, 이동근, 문유현, 윤기찬)이 많은 경험치를 먹고 계속해서 상승 곡선을 그렸고 신입생 양종윤과 방성인 역시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또 팀의 주장 박정환도 부상에서 복귀해 ‘천재 가드’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과연 고려대가 지난 해 라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이번에는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양 팀의 승부는 11일 16시 30분 국립 요요기 제2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 = WU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