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아시아컵] 우승 후보 0순위 호주→한국 이어 'MVP' 로슨 부진한 레바논도 완파...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
호주가 한국에 이어 레바논까지 격파했다.
호주는 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93-80으로 승리했다.
세계적인 강호 호주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FIBA에서 선정한 파워 랭킹에서도 당연하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쉬 기디, 다이슨 다니엘스, 단테 액섬 등 NB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이번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는 2명. 정예 1군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 위주로 로스터를 구성했음에도 호주의 저력은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7-2022년 2개 대회를 연달아 우승하면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호주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도 한국에 30점 차 이상의 대승을 거두며 강력한 전력을 자랑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레바논을 상대로도 질주를 이어간 호주다. 중동의 강호 중 하나로 꼽히는 레바논이지만 호주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초반부터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보인 호주는 승부가 사실상 갈린 4쿼터에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고 승리했다.
호주는 레인 스미스(18점)와 제일린 갤러웨이(18점)가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반면 핵심 가드 와엘 아라지가 이날도 결장한 레바논은 유세프 카야트(22점)가 분전했지만 KBL MVP 출신의 귀화 선수 디드릭 로슨(3점 5리바운드)이 침묵했다.
경기 초반부터 호주가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갤러웨이의 3점슛으로 출발한 호주는 폭스웰도 외곽 지원에 가담, 20-4까지 달아났다. 레바논이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좀처럼 격차가 줄어들지 않았고, 2007년생 대쉬 다니엘스까지 득점한 호주는 31-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양상에 큰 변화는 없었다. 스미스의 3점슛 2방으로 레바논을 두들긴 호주는 15점 차 이상의 스코어를 계속 유지하며 여유롭게 앞서나갔다.
오히려 3쿼터 들어 호주가 더욱 고삐를 당겼다. 레바논의 득점이 주춤한 사이 9-0 런을 달리며 30점 차 가까이 달아났다. 유세프 카야트가 분전한 레바논이 점수 간격을 좁히면서 84-60으로 호주가 앞선 채 3쿼터가 종료됐다.
경기 내내 앞선 호주의 플레이가 다소 느슨해진 틈을 타 레바논이 4쿼터 추격에 나섰다. 한때 1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던 호주였지만 승리 전선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 잭 맥베이가 91-73을 만드는 3점포로 레바논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작부터 잡은 리드를 뺏기지 않은 호주가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1승 1패)과 호주(2승), 레바논(1승 1패), 카타르(2패)가 속한 A조는 호주의 1위 진출이 매우 유력해졌다. 남은 매치업은 한국과 레바논, 호주와 카타르의 경기다.
사진 = 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