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급 활약 펼치고도 FA 미아 위기→'0입 신세' GSW가 관심? 현지 매체 "에이전트에 관심 표한 구단"
골든스테이트가 기디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시카고의 스탠스가 트레이드에 긍정적이진 않다.
'블리처리포트'의 제이크 피셔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브 방송에서 가드 조쉬 기디에 대해 이야기했다.
기디는 호주 출신의 203cm 장신 가드 유망주다. 큰 신장에 뛰어난 패스 능력과 넓은 시야, 경기 운영 능력을 보유했다.
지난 시즌에는 알렉스 카루소와의 트레이드로 데뷔 후 처음 팀을 옮겼다. 이적 후 초기에는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월부터 시즌 말미까지 평균 20.3점 9.5리바운드 8.0어시스트로 올스타급 성적을 찍으며 제대로 잠재력을 터트렸다. 미래가 기대되는 막판 대활약이었다. 성적만 보면 FA 대박을 예상할 수 있는 퍼포먼스였다.
기대를 안고 기디는 RFA(제한적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이적 시장에 나왔다. 하지만 제대로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적 시장 개장 한 달이 지나고도 좀처럼 계약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기디다.
3,0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원한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있었지만 팀들의 샐러리 캡 구조상 사인 앤 트레이드 없이는 기디의 이적이 쉽지 않다. 시카고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은 가운데 피셔 기자는 사인 앤 트레이드로 기디를 노리는 팀도 있는 것으로 전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골든스테이트다. 대다수의 팀과 달리 골든스테이트는 아직 이번 여름 한 명도 외부 영입이 없었다. 공격적으로 이적 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조나단 쿠밍가 관련 사가가 꼬였고, 이러한 여파가 크게 작용하면서 아직 영입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골든스테이트가 기디를 품을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보긴 어렵다. 젊고 가능성 넘치는 영건이라는 걸 증명한 기디를 시카고 입장에서도 쉽게 놓칠 수 없다. 피셔 기자는 시카고가 사인 앤 트레이드에 긍정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피셔 기자는 "조쉬 기디의 에이전트에게 관심을 표한 구단이 여러 팀 있었다. 골든스테이트도 그중 하나다. 내가 알기론 골든스테이트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조쉬 기디와 조나단 쿠밍가의 사인 앤 트레이드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시카고는 여러 팀에 사인 앤 트레이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피셔 기자에 따르면 골든스테이트는 2021년 드래프트에서 쿠밍가의 6순위 지명을 예측, 7순위로 기디의 지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기디가 앞에 뽑히면서 쿠밍가를 지명하게 됐다. 만약 두 선수가 팀을 옮긴다면 얄궂은 운명이 될 전망이다.
기디로선 맹활약을 펼치고도 얼어붙은 시장 형국 때문에 선택지가 좁아진 것이 야속할 수밖에 없다. 남은 FA 중 최대어에 가까운 기디가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