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아시아컵] 카타르 무너트린 3점슛 7방 대활약→눈꽃슈터 유기상 "레바논 잡고 꼭 조 2위로 올라가겠다"

2025-08-08     김혁 기자

유기상이 제대로 터졌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97-83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카타르를 잡고 대회 첫 승을 챙겼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레바논이다.

대표팀의 슈터 유기상이 제대로 폭발했다. 이날 3점슛만 무려 7개를 터트리며 제대로 진가를 발휘, 24점을 발휘했다.

경기 후 유기상은 "첫 경기 호주에게 대패를 당해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었는데,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형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의기소침해 있던 분위기를 많이 풀어줬다. 덕분에 자신감 있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레바논전에 초점을 맞추겠다. 또, 현지에 와주신 팬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첫 경기에 강호 호주를 상대로 전력 격차를 실감하며 완패했지만 카타르를 상대로 14점 차 승리를 따낸 한국이다.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을까.

유기상은 "감독님께서 대회 시작 전에 하신 말씀이 있다. '턴오버 하나가 한국농구를 망칠 수 있고, 수비 하나, 스틸 하나가 한국농구를 살릴 수 있다'는 말씀이었는데, 그런 마음가짐으로 뛰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좋았던 슛감에 대해선 "내가 해야 할 역할이 3점슛을 넣는 것이다. 현중이 형이나 정현이 형한테 많이 몰리는 부분을 해소하는 역할을 했던 거 같다. 그리고 경기 초반에 (여)준석이가 이끌고 가준 덕분에 후반을 잘 버틸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유기상은 "지금 어느 팀과 붙더라도 우리가 강한 상황은 아니다. 도전하는 자세,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차근차근 하나하나 열심히 하겠다. 꼭 승리해서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