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FA 승자→정작 올스타 가드는 찬밥 대우에 불만? 현지 매체 "연장 계약 제안 못 받아 실망"
트레이 영과 애틀랜타의 동행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 것일까.
'ESPN'의 마크 J. 스피어스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NBA TODAY'에 출연해 애틀랜타 호크스와 트레이 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애틀랜타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동부 컨퍼런스 팀 중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였다. 그들은 충분히 이적 시장의 승자로 평가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시간을 보냈다.
샐러리 캡을 비워야 하는 보스턴의 상황을 잘 이용, 비교적 헐값에 '유니콘' 포르징기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올스타 가드 트레이 영과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포르징기스다.
애틀랜타의 움직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FA였던 니켈 알렉산더-워커와 루크 케나드 등을 영입하면서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다. 기존 자원들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릴 수 있는 다크호스로 거듭났다.
여전히 팀의 에이스는 가드 트레이 영이다. 애틀랜타의 간판스타인 영은 과거 팀을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려놓은 바 있으며 리그 최정상급 공격형 가드다. 세 시즌 연속 평균 24점-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했고 커리어 동안 올스타에 4번 선정됐다.
코트 밖에서도 그는 영향력을 발휘했다. 이번 여름 애틀랜타에 합류한 알렉산더-워커와 케나드의 영입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영이다.
이제 달릴 일만 남은 듯한 애틀랜타. 하지만 정작 외부 영입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탰던 영의 심기가 그리 편하지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피어스 기자가 이야기한 원인은 그가 연장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것이다. 최근 영은 팀과 계약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마이카 파슨스와 관련된 SNS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스피어스 기자는 "트레이 영의 SNS 게시글을 보면 알 수 있다. NBA 파이널에서 영을 봤는데 그는 연장 계약이 성사되지도 않고 제안도 받지 못한 것에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영은 팀이 본인을 원하다는 걸 느끼고 싶어한다. 그는 애틀랜타에 많은 것을 바쳐고, 그들이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는 이야기도 전했다.
8월 4일 인터뷰에 응한 마크 J. 스피어스에 따르면, 영의 캠프는 이제 구단 측에서 헌신의 신호를 보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트레이는 자신이 원하는 존재임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그는 애틀랜타에 많은 것을 바쳤고, 그들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여름은 FA 계약은 물론 스타급 선수들이 FA 시장에 나가는 대신 빅사이닝 연장 계약을 자주 맺는 시기이기도 하다. 많은 구단이 팀의 핵심 선수를 FA 시장으로 보내지 않고 장기 계약으로 묶으면서 전력을 안정화한다. 영으로서도 대형 연장 계약 선물을 기대하는 게 어쩌면 당연하다.
물론 애틀랜타도 영 중심의 체제를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 2021년 업셋을 통한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후에는 팀적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그들이다. 최근 두 시즌은 연달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 최고 레벨 공격형 가드지만 피지컬 약점이 뚜렷하고 수비에서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영이다. 만약 애틀랜타가 전력 보강에 알차게 성공한 2025-2026시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대대적인 변화를 고려할 수도 있다.
과연 연장 계약과 관련해 미적지근한 기류가 흐르고 있는 영과 애틀랜타의 동행이 어떻게 흘러갈까?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