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 존슨의 등장, 요키치의 왕좌 재탈환은 성공할까?

2025-08-04     임석진 명예기자

캠 존슨이 요키치에게 두 번째 우승을 안겨줄까?

NBA가 정규시즌 개막까지 80여일을 앞두고 있다. 다가오는 2025-2026 NBA 정규시즌은 10월 21일 개막한다.

지난 플레이오프가 종료된 이후 각 팀들은 6월과 7월을 거쳐 로스터를 재정비하기 위해 이적과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덴버 너게츠 역시 전력 보강이 시급한 팀 중 하나였다. 서부 컨퍼런스 4위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2라운드에서 오클라호마시티에 패배했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시즌이었다. 니콜라 요키치가 오스카 로버트슨, 러셀 웨스트브룩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시즌 트리플 더블러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PER은 무려 32.0을 기록하며 볼륨과 효율성을 모두 달성했고 역대급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요키치에게 가중되는 부담이 매우 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7차전까지 팀을 이끌며 요키치는 고군분투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오클라호마시티를 7차전까지 내몰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따라서 비시즌 덴버의 영입 포인트는 명확했다. 얼마나 요키치와 좋은 호흡을 선보일 수 있는지와 동시에 요키치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

덴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영입은 캠 존슨이다. 팀의 주전 포워드였던 마이클 포터 주니어를 브루클린으로 보내며 데려온 자원이었다.

캠 존슨은 이번 이적 시장의 인기 매물 중 하나였다. 수비와 슛에 일가견이 있는 3&D 자원으로 우승 컨텐더 팀이라면 어떤 팀이든지 군침을 흘릴 선수였다.

*캠 존슨의 지난 정규시즌 기록
 평균 31.6분 출전 18.8득점 4.3리바운드 3.4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9.0% 자유투 성공률 89.3%

따라서 존슨에게 바라는 덴버의 기대치는 분명하다. 마이클 포터 주니어의 약점으로 꼽혔던 슈팅 기복과 미흡한 수비력을 메꾸며 요키치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것이다.

존슨의 최대 강점은 성장형 선수라는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31.6분을 소화하며 18.8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데뷔 이후 최대 수치다. 꾸준히 상승형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존슨에게 큰 기대를 걸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또한 존슨의 플레이 성향 역시 덴버의 입장에선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존슨은 창의적인 아이솔레이션 보다 트랜지션과 슈팅 능력, 높은 농구 지능을 바탕으로 롤 플레이어로서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다. 팀의 코어인 요키치와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내구성은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5년간 60경기 이상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 우승 컨텐더 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지도 의문 요소다.

하지만 존슨의 영입이 덴버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단순히 주전급 선수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가성비가 좋은 존슨을 영입하며 샐러리캡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자연스럽게 벤치를 보강할 수 있었다.

요키치는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리그 최고의 센터다. 하지만 역사적인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왕좌의 탈환이 필요하다.

엄밀히 말해 존슨은 동 포지션에서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퍼즐 조각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존슨의 영입으로 인해 요키치의 왕좌 재탈환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