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1년 만에 트레이드→221cm 유니콘과 올스타 가드가 사고 칠까? "동부 사람들 놀라게 할 것"

2025-08-02     김혁 기자

포르징기스가 새롭게 출발한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2일(이하 한국시간) 'Sporta Studija'와의 인터뷰에서 이적 이후 소감에 대해 전했다.

221cm의 유니콘 포르징기스는 2024년 파이널에서 보스턴 소속으로 우승을 만끽했다. 당시 보스턴은 시즌 전 트레이드를 통해 포르징기스와 즈루 할러데이를 영입하는 결단을 내렸고 우승을 차지했다.

장기 집권을 노렸던 그들이지만 리핏 도전에는 실패했다. 이후 빡빡한 샐러리 캡 사정 속에 주축 선수들 중 일부의 트레이드가 불가피한 상황까지 놓였던 보스턴이다.

결국 막강했던 보스턴의 주전 라인업은 해체됐다. 제이슨 테이텀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다음 시즌 상당 기간을 결장하게 된 보스턴은 즈루 할러데이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를 트레이드했다. 여기에 베테랑 빅맨 알 호포드와도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2년 만에 다시 팀을 옮기게 된 포르징기스의 새로운 소속팀은 애틀랜타가 됐다.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비교적 헐값에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은 포르징기스다.

이번 여름 애틀랜타는 포르징기스와 더불어 니켈 알렉산더-워커와 루크 케너드 등을 영입하며 동부에서 가장 인상적인 이적 시장을 보냈다. 에이스인 트레이 영이 리쿠르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팀에 합류한 포르징기스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스턴에서 뛸 때 이미 시즌 중에 트레이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샐러리 캡 때문에 이 팀 멤버가 계속 함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어느 정도 이적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힌 포르징기스다.

포르징기스는 "애틀랜타를 향한 기대가 크다. 몇 년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고 때로는 1라운드까지 진출하기도 했다. 내가 팀에 기여하기 좋은 상황이다. 어쩌면 우승이 아니면 실패처럼 여겨지는 보스턴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 압박감이 이전 같지 않다. 기대치를 뛰어넘는 게 더 쉽기 때문이다. 더 나은 위치이고 이제 우리 손에 달렸다. 동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던 포르징기스지만 몸 상태 또한 상당 부분 회복했다고 전했다. 특급 가드 영과의 호흡 또한 기대된다.

포르징기스는 "솔직히 말해서 몸 상태가 정말 좋다. 시즌이 끝나고 휴식을 취했고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피로감과 어지럼증, 심지어 기절할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6월에는 충분히 쉬었고 그러한 증상이 모두 사라졌다. 느낌이 너무 좋고 국가대표팀에도 합류할 준비가 됐다.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나는 항상 어떤 시스템에도 잘 적응하는 선수였지만 이젠 적응력이 더 빨라졌다. 수비를 더 잘 읽고 판단도 빠르게 내린다. 이건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한 뒤 "벌써 내가 NBA에서 뛴 게 11년이나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정말 빨리 흘렀다"고 돌아봤다.

커리어 5번째 팀을 맞이한 포르징기스. 트레이 영과 만난 그가 애틀랜타에서 포효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