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앞당긴 테이텀, 그러나 복귀는 신중하게
보스턴 셀틱스의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이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입은 아킬레스건 파열 이후 점차 회복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술 직후 부츠를 착용했던 테이텀은 최근 이를 벗고 재활을 이어가고 있으며,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정보다 빠르게 회복 중이라는 낙관적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4월 뉴욕 닉스와의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부상을 당한 테이텀은 당시 경기에서 42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던 중이었다. 그러나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큰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게 됐고, 팀의 전력도 큰 타격을 입었다.
ESPN의 라모나 쉘번은 최근 ‘NBA 투데이’에 출연해 “제이슨 테이텀이 다시 걷기 시작했다. 부츠를 벗었고, 현재 주 6일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며 “회복 속도가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테이텀은 최근 테네시 채터누가 대학교(UT-Chattanooga)에서 재활 훈련 중인 모습이 SNS에 포착되기도 했다.
보스턴 구단 운영 대표 브래드 스티븐스는 복귀 시점에 대해 명확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테이텀이 ‘완전한 회복’을 마친 이후에야 코트에 복귀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스티븐스는 “결과와 관계없이 우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었다”고 밝혀 테이텀의 부상이 구단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쳤다는 일각의 해석을 일축했다.
실제로 보스턴은 테이텀의 장기 결장을 감안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즈루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했고, FA 자격을 얻은 알 호포드와 재계약하지 않을 계획이다. 팀의 샐러리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유동성 있는 로스터 재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테이텀의 부재 속에서 보스턴의 또 다른 핵심인 제일런 브라운은 이번 시즌 주축 역할을 이어갈 전망이다. 브라운 역시 이번 오프시즌 초 오른쪽 무릎에 관절경 수술을 받았지만, 6월부터 팀 연습 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재개했다.
쉘번은 “브라운은 이런 책임감을 즐기는 선수다. 지난 플레이오프 내내 부상을 안고 뛰었고, 지금은 팀의 1옵션이 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테이텀은 평균 26.8득점, 8.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고, 커리어 통산 네 차례 올-NBA 퍼스트 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리그 역대 최고 규모인 5년 3억1,4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보스턴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바 있다.
보스턴이 테이텀 없는 시간을 어떻게 버텨낼지 그리고 에이스가 완전한 모습으로 언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2025-26시즌 초반 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로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