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시아컵 상대' 디드릭 로슨 귀화한 레바논, 105점 쏟아내며 이란 대파... 로슨은 23점 맹활약
곧 한국과 아시아컵 본선에서 맞붙게 될 레바논이 연승을 이어갔다.
레바논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글로벌 액티브 스포츠가 주최하는 '베이루트 인터내셔널 컵' 이란과의 경기에서 105-89로 승리했다.
8월 열리는 2025 FIBA 아시아컵을 앞두고 개최된 베이루트 컵은 총 5개 국가가 참가한다. 레바논, 이란,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까지 중동 5개국이 출격했다.
안방에서 대회를 치르는 레바논은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이어 이란까지 잡았다.
이란은 이집트에 1점 차 패배를 기록한 것에 이어 레바논에 완패를 당했다.
아시아 최고 레벨 가드인 와엘 아라지가 빠진 레바논이지만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아미르 사우드가 25점, 제라드 하다디안이 21점, 세르지오 엘 다르위치가 14점을 기록한 가운데 귀화 선수 디드릭 로슨은 23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리온, 데이원, DB 등에서 뛴 로슨은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23-2024시즌 외국 선수 MVP를 수상하는 맹위를 떨친 끝에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레바논은 마찬가지로 KBL에서 뛰었던 오마리 스펠맨 등에 이어 로슨을 새로운 귀화 선수로 낙점했다.
이날 전반을 44-44 동점으로 마친 레바논은 3쿼터 중반 이후 우위를 점했다. 이 과정에서 로슨은 내외곽을 오가는 득점력은 물론 특유의 패싱 센스까지 발휘하며 팀의 상승세 기여했다.
레바논은 3쿼터와 4쿼터 모두 30점 이상을 쏟아내는 파상공세로 이란을 두들겼다. 4쿼터 로슨의 앤드원 플레이에 이어 사우드의 연속 5득점으로 상대의 기세를 꺾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세를 몰아 16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바논은 아시아컵 A조에 속해 한국과 맞대결을 가질 예정이다. KBL 최고 레벨 외국 선수로 활약한 로슨이 가세한 레바논은 한국 입장에서 요주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귀화 선수 없이 아시아컵에 나서게 될 예정의 한국으로선 로슨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레바논전의 주요 키 포인트다.
사진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