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신 존재가 될 것" 마커스 스마트는 레이커스 수비를 바꿔놓을까?
마커스 스마트가 레이커스에 합류한다.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스마트는 "끈질긴 수비수가 되는 것, (상대에게) 성가신 존재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스마트에 대한 기대가 당연히 더 커진다.
마커스 스마트는 최근 LA 레이커스와 2년 1,05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기존 소속 팀 워싱턴과 1년 2,16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 있었던 스마트. 하지만 바이아웃 협상을 통해 스마트는 680만 달러를 포기하고 FA 자격을 얻었고, 레이커스와 계약하며 LA행을 확정지었다.
수비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레이커스로서는 의미 있는 계약이다.
2022년 올해의 수비수에 선정된 스마트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곽 수비 카드다. 지난 시즌부터 앞선 수비 불안에 시달렸던 레이커스는 올여름 도리안 핀니-스미스가 이적하면서 수비가 더 불안해졌다. 스마트의 합류가 수비 이슈를 해결해줄 수 있다. 스마트는 상대 핵심 핸들러를 잠가버릴 수 있는 수비수인 동시에, 팀 수비의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23일(이하 한국시간) LA 현지 취재진과 만난 스마트는 자신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나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답했다.
스마트는 "코트에 들어가서 내가 해오던 것들을 해야 한다. 그건 끈질긴 수비수가 되어 코트에 열정을 불어넣는 것이다. 리더십, 농구 IQ도 가져다줘야 한다. 그동안 그랬던 것처럼 상대에 성가신 존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돈치치의 존재가 레이커스행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이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실제로 스마트는 몇몇 팀의 관심을 받았으나, 돈치치의 리쿠르팅에 레이커스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는 "루카 돈치치 같은 선수가 전화를 해서 안부를 묻고 같이 팀에 합류해서 특별한 걸 하자고 제안한다면, 그리고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건 정말 의미가 큰 일"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의 활약에는 한 가지 큰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건강한 몸이다.
2023년 여름 보스턴에서 멤피스로 트레이드되며 첫 이적을 경험했던 스마트. 하지만 이후 2년 동안 단 54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잔부상이 너무 많았다.
스마트는 "지금 정말 동기부여가 많이 돼 있는 상태"라며 "지난 2년은 제가 보기에도 정말 실망스러웠다. 부상이 저를 막고 뒷걸음질치게 했다. 레이커스의 실링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선수들이 모두 집중하고 제 할 일을 해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