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할 때 터진 3점슛 2방! 대표팀 색깔 다채롭게 할 이등병 이우석 "군인 정신 최대한 발휘하겠습니다"
"군인 정신 최대한 발휘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2차전 경기에서 95-78로 승리했다.
한국이 일본에 이어 카타르와의 연전도 싹쓸이하며 국내 평가전을 4연승으로 마무리했다. 흥행면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한 이번 일정이었다.
카타르와의 경기 또한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등 앞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갈 젊은피들의 활약이 빛났다. 하지만 답답한 흐름도 없지는 않았다. 특히 멤버에 많은 변화를 줬던 3쿼터에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이우석의 3점슛 2방이 대표팀을 지탱했다. 5월에 군대에 입대한 이우석은 훈련소 생활을 마친 뒤 대표팀에 합류,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일본과의 2경기엔 모두 결장했지만 카타르와의 맞대결에선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훈련소를 거치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던 탓에 18일 카타르와의 1차전에서는 본연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선 길지 않은 시간을 뛰었음에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196cm 장신 신장에 트랜지션 전개 등이 강점인 이우석은 대표팀 핵심인 유기상과는 다른 포인트로 2번 포지션에서 활용 가능한 선수다.
이날 경기 후 만난 이우석은 "저번 경기에 몸이 안 돼 있어서 팀에 도움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그래도 남들 훈련할 때 열심히 하고 몸을 끌어올린 덕분에 이번 경기에 많은 걸 보여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이전보단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컵에 가게 된다면 몸이 더 완성된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이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현재 몸 상태에 대해 퍼센트로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몸은 나쁘지 않은데 경기 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빨리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표팀 멤버중 유일하게 군인 신분인 이우석. 최종 엔트리에 뽑혀 아시아컵에 가게 된다면 군인 정신을 바탕으로 대표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우석은 "훈련소에서 군인 정신이 제대로 자리 잡아서 나왔다. 만약 아시아컵에 가게 된다면 군인 정신을 제대로 발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첫 3점슛을 넣은 시점에 대해선 "오랜만에 넣은 3점슛이라서 그때 감이 잡혔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얻어서 앞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귀화 선수가 없는 한국은 코트에서 뛰는 전원이 특히나 리바운드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안준호 감독의 강조 포인트도 리바운드다.
이우석은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게 리바운드다. 아시아컵에 나가면 워낙 키가 큰 팀이 있기 때문에 리바운드에서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리바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파 이현중과 여준석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대표팀 내 입지를 넓혔다.
이우석은 "워낙 의지가 좋은 선수들이다. 국내파보다도 더 리더십으로 끌고 가는 게 많기 때문에 정말 좋다고 보여진다. 배울 게 많은 선수들"이라고 칭찬했다.
끝으로 이우석은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겠다. 응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겠다"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