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P 12R 7A 특급 활약에도 반성부터... 국대 에이스의 美친 책임감 "제가 더 냉정해야죠"

2025-07-20     안양, 김혁 기자

이현중은 책임감까지 단단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2차전 경기에서 95-78로 승리했다. 

이현중이 이날도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공격은 물론,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20-10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일본-카타르로 이어지는 4번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3점슛 3개 포함 21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쏟아내며 펄펄 난 이현중이지만 만족보다는 반성이 먼저였다.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이현중은 우선 "(안)영준이 형이 부상으로 나가서 아쉽지만 나름 준비한 걸 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은 것 같다. 평가전을 통해 더욱 우리가 어떤 농구를 해야 할지 알아가는 단계였고 부상 없이 마무리해서 좋다"고 평가전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공격이 단조롭게 느껴졌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더 냉정해야 하고 팀이 안 잡혔을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게 아직 부족하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우리가 잘하다가 마지막에 득점을 허용한 포제션이 많아서 그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아시아컵 본선에서 한국이 다시 만나야 할 상대다. 좋은 모의고사가 됐을 터,.

이현중은 "브랜던 굿윈에 대한 대처를 더 잘해야 하고 다른 핵심 선수도 뛰지 않았기 때문에 절대 쉽게 봐서는 안 되는 상대다. 카타르뿐만 아니라 호주, 레바논까지 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4번의 평가전이 너무나 재밌는 경험이었고 팬들의 관심을 받으니까 더욱 신나서 농구했다. 한편으로는 평가전을 통해서 우리가 부족한 점이 어떻고 이런 부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잡아주신 농구협회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4번의 평가전에 승리한 한국이지만 개선점도 분명히 있었다. 특히 이현중, 여준석에게 쏠린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본인이 빠졌을 때의 경기력에 대해 이현중은 "우리가 더 맞춰가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는 팀 대한민국이지 팀 이현중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없었을 때도 다른 선수들을 다 믿고 있고 충분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원이나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시고 말을 많이 들어주셔서 그런 현상이 나온 것 같은데 내가 중심을 더 잘 잡아서 코트 밖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