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슈퍼컵] 선수들만의 힘으로 U18부 정상에 선 LPS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생겼다"

2025-07-20     정선, 김지용 객원기자

 

LPS가 슈퍼컵 U18부 정상에 섰다. 

20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일원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이하 슈퍼컵) U18부 결승에서 LPS가 정선스포츠클럽2를 48-39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출전 팀들 중 유일하게 지도자 없이 학생들만 참가한 LPS는 과천, 안양, 평택, 용인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선, 후배들이 의기투합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나이도 제각각인 LPS는 대회 첫 경기부터 슈퍼컵의 매서운 맛을 봤다. 

정선을 홈으로 하는 정선스포츠클럽2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엘리트 출신 안성빈 등이 포함돼 내심 우승을 바라보고 있던 LPS로선 정선스포츠클럽2에게 당한 패배로 정신을 차렸고, 이후 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선착했다. 

 

LPS의 결승 상대는 공교롭게도 다시 한번 정선스포츠클럽2였다. LPS로선 예선 패배 설욕과 함께 우승까지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경기 초반부터 안도근이 펄펄 날았다. 안도근은 1쿼터부터 7점을 집중시키며 정선스포츠클럽2를 압박했다. 안도근의 활약을 앞세운 LPS는 14-10으로 1쿼터를 리드했다. 1쿼터 화력을 집중 시킨 LPS는 정선스포츠클럽2의 2쿼터 득점을 5점으로 저지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승부는 3쿼터에 판가름 났다. LPS는 3쿼터에만 18점을 몰아쳤고, 정선스포츠클럽2는 백기를 들었다. 

최서우가 3쿼터 공격을 이끈 가운데 안도근이 1쿼터에 이어 다시 한번 6점을 집중시키며 정선스포츠클럽2의 추격을 끊어냈다. 

3쿼터 맹폭 속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LPS는 마지막까지 추격에 나선 정선스포츠클럽2의 추격을 39점으로 저지하며 이번 대회 U18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패배 설욕과 함께 정상에 선 LPS는 목표로 했던 우승을 달성하며 기분 좋게 귀가할 수 있게 됐고, 이번 대회 U18부 MVP에는 성승호가 선정됐다. 

 

성승호는 "고3 마지막 대회로 슈퍼컵에 참가했다. 우승과 MVP 모두 처음이라 더 뜻깊다. 4시간 넘게 걸려 정선에 와 동료들과 함께 대회를 치렀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선에서 정선스포츠클럽2에게 패하고 나서 경기 영상을 많이 분석했다. 첫 경기 때는 멤버 2명이 합류하지 못한 부분도 있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 풀 멤버로 경기에 나서 자신이 있었고, 정선스포츠클럽2 분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자신도 있었다. 대회를 치르며 호흡도 좋아져 우승까지 차지한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동료들과 함께 고생한 2박 3일간의 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는 성승호는 "오랜 시간 이번 우승을 기억할 것 같다. 슈퍼컵을 통해 동료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얻었다. 앞으로 학업과 농구 모두 열심히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