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슈퍼컵] '자이언트 베이비' 최시우 앞세운 동대문 토모, 아산 우리은행·의정부 SK 연파하고 우승에 성큼

2025-07-19     정선, 김지용 객원기자

 

"다른 팀들 경기를 봤는데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U12부 예선에서 동대문 토모가 내리 2연승을 거두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동대문 토모에게는 행복한 슈퍼컵 첫날 일정이 됐다. 

김도운, 조가형, 전도은, 신유준, 최시우, 김지율, 이인수, 정하율, 강효우, 이수호가 이번 대회 U12부에 출전한 동대문 토모는 예선 첫 경기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완파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이어 강호 의정부 SK를 만난 동대문 토모는 172cm의 '자이언트 베이비' 최시우의 높이를 앞세워 2연승에 성공했다. 

KBS N 스포츠로 중계 예정인 경기에 배정받아 높은 관심 속에 의정부 SK와의 경기에 나선 동대문 토모는 김도운과 신유준이 1쿼터 초반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의정부 SK가 김서준, 송우영의 야투로 추격했지만, 1쿼터 후반 최시우가 연속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10-6으로 앞선 동대문 토모였다. 

 

최시우의 위력은 2쿼터 들어 본격화됐다. 1쿼터 후반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최시우는 2쿼터 초반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하며 3연속 득점을 올렸다. 최시우의 활약 속 리드를 이어간 동대문 토모는 전도은과 조가형의 야투까지 터지며 의정부 SK와의 간격을 벌렸다.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은 동대문 토모는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까지 등에 업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학부모들의 뜨거운 응원 속 전반을 26-12로 크게 앞선 동대문 토모는 3쿼터 들어 다시 한번 최시우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의정부 SK의 힘을 뺐다.

팀 내 최장신이었던 최시우는 속공 상황에서도 가장 앞서 달릴 정도로 스피드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였고, 최장신 최시우의 득점력은 의정부 SK에게는 절망이 됐다. 

3쿼터 후반 조가형이 쐐기포를 날린 동대문 토모는 출전 선수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는 여유를 보인 끝에 의정부 SK를 38-19로 대파하고 예선 2연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의정부 SK전 승리의 주인공이 된 최시우는 "현재 전곡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지난해부터 동대문 토모 대표팀에서 활약했는데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겨 재미있게 농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슈퍼컵 첫날이었는데 2연승을 거뒀다. 친구들과 연습했던 것들이 잘 나와 너무 좋다. 이준모 총감독님께 잘 지도해 주신 덕분에 오늘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슈퍼컵은 처음이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 오늘 다른 팀들 경기를 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의 신체 조건과 기량이라면 엘리트 농구선수 제의도 있을 것 같다고 묻자 "아직 본격적인 제의는 없었다. 그쪽으로 꿈은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아버지는 엘리트 제안이 오면 쭉쭉 밀어주시겠다고 하는데 어머니께서 허락을 해주지 않으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웃음)"며 아직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대답했다. 

'자이언트 베이비' 최시우를 앞세워 단숨에 U12부 우승후보로 부상한 동대문 토모는 가평 자라섬배, 문경시장배 등의 우승 기운을 이어가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