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대표팀 안준호 감독의 ‘리바운드’에 대한 강조 또 강조

2025-07-18     안양, 이종엽 기자

대표팀이 카타르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승리했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 대표팀과의 1차전에서 90-71로 승리했다. 

이날 대표팀은 이현중의 경기 초반 활약과 이정현과 유기상의 소나기 3점슛, 여준석의 든든한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경기 후 안준호 감독은 “아시아컵 죽음의 조에서 만나는 카타르이기에 전초전이라 생각했다. 진검 승부를 펼치고 싶었는데 상대 에이스 2명이 출전을 안했다. 그렇기에 카타르의 제대로 된 전력을 가늠할 수 없었다. 일요일에는 나올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우리의 농구를 했고 수비도 열심히 했고 트랜지션도 빨랐고 외곽슛도 정확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안 감독은 “하지만 일본과의 2차전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앞서 출전한 선수와 나중에 출전한 선수의 기량의 갭이 없는데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수정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가기 전에 보완하겠다.”

“원팀 코리아에서 구호를 올인 리바운드로 바꿨다. 다행히 3경기 만에 리바운드를 앞선 점은 고무적이다. 이현중과 여준석도 좋지만 나머지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굶주린 늑대가 아니라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해야 한다. 리바운드는 우리의 운명을 뛰어넘는 필연이자 숙명이다. 그 싸움에서 밀리면 우리는 또 나락에 빠진다. 온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맏형들에 대한 칭찬을 했던 안준호 감독이다. 이승현과 김종규는 긴 시간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묵묵한 활약으로 후배들의 뒤를 지켰다. 

안준호 감독은 “이현중과 여준석이 들어오며 시너지가 높아졌지만 김종규와 이승현이 버텨줬고 후배들의 말도 들어주며 팀이 고무적으로 성장했다. 이현중은 프로 선수로 더 성장을 해서 왔다. 토킹도 많이 하고 허슬 플레이도 한다. 또 동료가 넘어지면 가장 먼저 가서 일으켜 준다. 플레이도 좋지만 리바운드 가담도 적극적이다. 팀원들이 다 느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곧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는 대표팀이다. 카타르와의 2차전을 마친 후 대표팀은 15인에서 3명을 탈락시킨 후 12인 최종 엔트리를 선발해야 한다. 

안준호 감독은 “아직 윤곽이 잡히지는 않았다. 내일 모레 경기를 보고 다음 날 경향위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그 생각을 하면 잠이 안 온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듯 다 같이 고생하고 땀 흘렸는데 벌써부터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다. 

이날 처음으로 평가전에 출전한 하윤기에 대해 안 감독은 “오늘 16분을 뛰었는데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하윤기의 높이는 우리에게 전적으로 필요하다. 그를 유리알 다루듯 소중히 다뤄 아시아컵에 포커스를 맞추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