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슈퍼컵] 수비에서 판가름 난 '미니 한일전'...日 이와쿠라, 2G 연속 25점 차 이상 대승
수비의 힘이 미니 한일전의 승패를 갈랐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서 개막한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여자초등부 예선에서 강력한 수비를 자랑한 일본의 이와쿠라가 춘천 만천초를 43-15로 꺾고 대회 2연승에 성공했다.
일본 돗토리현에서 온 이와쿠라는 10명의 선수단이 한 몸처럼 움직이며 차원이 다른 조직력을 과시했다. 대회 첫 경기에서 더샷 SK를 30점 차로 대파한 이와쿠라는 춘천 만천초를 상대로 대회 2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전국소년체전 강원도 대표로 선발될 만큼 탄탄한 기량을 자랑하는 춘천 만천초는 지난해 12월 열린 2024 전국유소년통합농구대회 여자초등부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이번 슈퍼컵부터 신설된 여자초등부에서 펼쳐지는 탄탄한 기량을 갖춘 두 팀의 '미니 한일전'에 당연히 큰 기대가 모아졌다.
승부는 예상외로 싱거웠다. 강력한 수비와 정확도를 앞세운 이와쿠라가 춘천 만천초를 압도했다.
이와쿠라는 경기 초반부터 수비의 힘을 과시했다. 연이어 가로채기에 성공하며 춘천 만천초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프런트 코트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이와쿠라의 수비에 춘천 만천초는 흔들렸고, 경기 시작 3분여간 득점하지 못했다.
강력한 수비와 가로채기, 정확한 속공 마무리로 춘천 만천초를 상대한 이와쿠라는 11-4로 1쿼터를 리드했다. 초반부터 수비의 힘을 보여준 이와쿠라는 전반을 21-8로 앞섰다.
공격력이 출중한 춘천 만천초는 이와쿠라의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답답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곽에서 해법을 찾고자 했던 춘천 만천초의 정확도가 아쉬웠다.
수비로 경기를 지배한 이와쿠라는 2쿼터 종료 2분 30초 전 21-8까지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춘천 만천초가 이렇다 할 반격의 해법을 찾지 못한 사이 점수 차를 벌린 이와쿠라는 3쿼터 초반 사실상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리한 플레이로 상대 파울까지 얻어내며 자유투로 효율적인 득점을 올리기 시작한 이와쿠라는 3쿼터 5분여간 단 1실점만 하며 승기를 잡았다. 다양한 선수를 기용한 춘천 만천초를 상대로 확실한 승기를 잡은 이와쿠라는 4쿼터 중반까지 15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의 추가 기운 상황에서도 수비의 강도를 낮추지 않은 이와쿠라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춘천 만천초에 대한 예의를 표했고, 다양한 선수를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한 춘천 만천초 역시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를 보여주며 미니 한일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더샷 SK와 춘천 만천초를 상대로 2연승에 성공한 이와쿠라는 탄탄한 기본기와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며 이번 대회 여자초등부 우승후보로 급부상했고, 대회 이틀째인 19일(토) 원주 단관초를 상대로 이번 대회 예선 전승에 도전한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