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의 앤드원] 피플: 비선출 장석환 전력분석의 꿈 "언젠가 지도자가 되고 싶다"

2025-07-10     이동환 기자

 

오는 11일부터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총 4차례의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11일과 13일에는 일본을, 18일과 20일에서는 카타르를 만난다. 8월 초 열리는 아시아컵을 위한 담금질이다.

지난 6월 19일 진천에서 남자농구 대표팀이 소집된 가운데, 대표팀과 함께하는 새로운 얼굴이 눈길을 끌고 있다. 비선출로서 대표팀에 합류한 장석환 전력분석이다.

장석환 전력분석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농구 팬들은 의외로 친숙함을 느낄지도 모르겠다.

장 전력분석은 유튜브 채널 '농구대학'에서 국내외 농구 전술을 분석해 소개하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왔다. 장 전력분석이 직접 만든 영상이 수십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농구 더 재밌게 보기' 채널을 통해서도 깊이 있는 농구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온 그다.

이제 장석환 전력분석의 꿈은 비디오 프레임 밖을 넘어 코트 위로 나아가고 있다.

디테일하고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남자농구 대표팀에 전력분석으로 합류했고 안준호 감독, 서동철 코치, 강양택 어드바이저와 수시로 소통하며 아시아컵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는 중이다.

비선출로서 꿈의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장석환 전력분석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자.

 

경이로운 면접

장석환 전력분석과 통화가 닿은 것은 지난 1일. 밤 10시로 예정됐던 통화가 예기치 못하게 40분 넘게 미뤄졌다. 갑작스레 잡힌 코칭스태프와의 비디오 분석 미팅. 양해를 구하는 장 전력분석의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다급해보였다.

"기자님, 정말 죄송합니다. 갑자기 미팅이 잡혀서...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지난 6월 19일 진천에 입소한 이래, 장석환 전력분석은 정신없지만 꿈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매일 같이 이어지는 비디오 분석과 코칭스태프 미팅. 장 전력분석의 하루하루는 그렇게 쏜살같이 흘러간다.

마침내 닿은 통화. 밤 늦게까지 일하면 피곤하진 않냐는 질문에 장 전력분석이 밝은 목소리로 답한다.

"오늘 얼만큼 일하든 내일은 또 다른 날이잖아요. 열심히 달려야죠. 하하."

"대표팀에 합류해서 일해보시니 어떠세요?"

"사실 저는 가장 걱정했던 게 제가 농구계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고 선수들도 잘 모르다 보니까 다들 저를 어떻게 대해주실지가 걱정이었거든요. 그런데 선수들이 다들 열린 마음으로 너무 잘 대해주시고, 감독님, 코치님도 전부 제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고 존중해주세요. 그래서 정말 빨리 적응하면서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사실 장 전력분석이 농구계와 인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뛰어난 분석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24-2025시즌에는 KBL 서울 삼성에서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개인 채널 '농구 더 재밌게 보기'의 영상이 알려진 덕분이었다. 장석환 전력분석의 능력을 일찌감치 눈여거본 삼성 구단은 STC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허락했다.

"사실 제가 특별히 삼성 구단에 뭔가를 도와드린 것은 없었어요.(웃음) 정말 너무 감사하게도 김효범 감독님과 구단에서 저를 너무 좋게 봐주셨어요. 훈련도 참관할 수 있었고 어깨 너머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게 도움을 주셨어요. 조심스럽게 요청을 드렸었는데 감사하게도 너무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거든요.  도움을 엄청 많이 받았어요. 기회가 될 때마다 삼성 훈련장에 들렸던 것 같아요. 비시즌에는 일주일에 2-3번은 갔었고, 시즌이 열리는 동안에는 다른 일을 하면서 일주일에 1번씩은 갔었어요.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남자 대표팀 합류 역시 그렇게 쌓아온 경험과 배움을 통해 이뤄졌다. 추천을 받아 대표팀 전력분석 면접을 보게 됐는데, 면접 자리에서 어마어마한 분석 능력을 보여줘 안준호 감독과 서동철 코치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면접을 앞두고 대표팀이 평가전이랑 아시아컵 본선에서 상대하는 카타르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준비했었거든요. 카타르가 갑작스럽게 면접을 보게 되서 주어진 시간이 많이 없긴 했는데, 짧은 시간에 카타르의 각 선수들과 팀 전체에 대한 분석을 제 관점에서 해봤어요. 예를 들이 이 선수는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그리고 왼쪽으로 가는 게 장점인지 오른쪽으로 가는 게 장점인지, 이 팀이 이런 오펜스를 하면 다음 액션은 어떻게 가져가는지를 제 관점에서 정리했죠. 이 선수를 막으려면 이런 수비가 더 유용하고, 카타르는 이런 수비를 하니까 우리는 어떤 오펜스를 해야 하고 선수들은 어떤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등을 정리했어요. 그 내용을 안준호 감독님과 서동철 코치님 앞에서 발표를 했는데 감사하게도 너무 좋게 봐주셔서 팀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합격했을 때의 기분이요? 너무 좋았죠. 말할 수 없을 만큼 좋았어요. 그동안은 유튜브를 통해서 대중들을 위해 콘텐츠를 만들고 농구 경기를 연구해왔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어떤 팀에 본격적으로 들어가서, 그것도 대표팀에 들어가서 경기의 승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가까워졌다는 사실 자체가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어요. 물론 대표팀에 뽑혔다는 것 자체도 너무 좋았지만, 그것보다 더 좋았던 것은 어떤 팀의 승패와 더 연관 있는 일을 하게 됐다는 게 제겐 제일 행복한 일이었던 것 같아요."

 

 

농구를 사랑한 소년, 눈을 뜨다

앞서 언급했듯 장석환 전력분석은 흔히 부르는 선출(선수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범하게 농구를 보고 즐겨왔던 것은 아니었다.

"한국의 남자 아이라면 보통 축구를 엄청 좋아하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 그랬던 것 같아요. 축구를 제일 먼저 엄청 좋아했는데,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농구도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농구는 취미로 꾸준히 하다가 뉴질랜드로 넘어갔어요. 그게 2006년이니까 9살 때였죠. 그때부터는 학교 농구 팀에 들어가서 농구를 배우고 농구에 더 푹 빠졌어요. 대회도 나갔었고요. 2008년부터는 NBA도 보기 시작했었죠."

뉴질랜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장 전력분석이 그 다음으로 향한 곳은 농구의 본고장 미국이었다. 고등학교에서도 선수로서 농구를 배운 장 전력분석은 학교 대표팀 선수로도 활약했다.

"미국에 사셨던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제가 미국에서 농구를 했던 레벨은 한국에서 흔히 엘리트 코스라고 부르는 것과는 개념이 조금 다른 무대였어요. 저는 그냥 학교 대표 선수였달까요. 물론 미래에 프로를 가려는 선수를 리쿠르팅하는 학교여서 동료 중에 NBA를 살짝 찍먹(?)한 선수도 있었죠. 다만 저 같은 경우는 그렇게 리쿠르팅돼서 학교에 입학한 게 아니었어요. 먼저 학교에 입학한 후에 농구에 관심이 많아서 감독님께 인정을 받고 학교 대표팀에 합류를 했어요. 정말 감사했죠."

장 전력분석은 고등학교 농구를 하며 보낸 시간이 지금의 자신을 만드는 토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농구부 생활을 하면서 농구의 기본기를 직접 몸으로 배우고 전술 용어도 공부하면서 본격적으로 농구에 대한 눈을 키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고등학교 때 정말 좋은 감독님을 만났고, 그 분 밑에서 여러가지를 배웠어요. 움직임도 배우고 기본기도 배웠고 전술 용어도 익혔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농구 전술에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게임에 비유를 하자면, 그냥 취미로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들은 랭킹에서 더 높은 위치에 있기 위해서 치열하게 게임을 하기도 하잖아요. 저한테 농구는 후자였던 것 같아요. 그냥 농구에 대한 제 플레이 능력과 시선을 조금이라도 더 업그레이드하고 싶다는 욕심이 항상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이 게임을 잘하고 싶어서 유튜브도 찾아보고 공략법도 찾아보는 것처럼 저도 농구를 그런 식으로 익혔어요. 어떻게 하면 농구를 더 잘하고 알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글도 찾아보고 유튜브도 찾아봤죠. 특히 저는 선수들이 직접 인터뷰로 농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콘텐츠를 너무 좋아했어요. 선수들이 농구 얘기를 해주는 팟캐스트를 많이 들었어요. 그걸 들으면서 내용들 중에 제가 못 알아듣는 용어가 있으면 그걸 또 찾아보고 그러면서 공부했죠."

"예를 들어 어떤 선수가 팟캐스트에서  '그때 내가 오른쪽에서 스태거(스태거 스크린)를 받아서 타고 올라와서 슛을 쐈다'라고 말을 하면 스태거가 뭔지 직접 찾아보고 스태거가 보통 오프 볼 스크린 2개를 서는 것을 말하는 거구나 하고 익혔던 거죠."

"그걸 알고 나니까 그 다음에는 스태거에서 스크린을 받는 선수가 스크린 하나만 받고 컬 동작으로 안으로 달아가거나 백도어 컷을 하는 옵션도 있고, 또는 스크린 하나만 받고 곧바로 스크리너를 위해서 바로 스크린을 서는 옵션(트월 액션)도 있구나 하고 알게 되는 거죠. 그렇게 하면서 더 파고 들고, 하나의 세트에도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는 걸 깨달으면서 전술에 엄청난 흥미를 가지게 됐던 것 같아요. 그때가 농구에 눈을 뜨기 시작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농구를 파고 들면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장 전력분석은 2015년 퍼듀 대학에 입학한다.

퍼듀는 글렌 로빈슨, 브래드 밀러 같은 NBA 스타들을 배출한 인디애나 지역의 농구명문 대학이다.

NCAA 토너먼트는 수없이 진출했고, 파이널 포에 세 차례, 8강에만 6번 이름을 올렸다.

현역 NBA 선수 중에서는 제이든 아이비(디트로이트), 잭 이디(멤피스)가 퍼듀 출신으로서 활약하고 있다.

"퍼듀에서는 농구와 전혀 관련 없는 전공을 했었어요. 이후에 했던 일도 마찬가지였고요. 다만 농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어요. 퍼듀라는 농구 명문에서 농구 관련 일을 안 했다는 것도 너무 아쉬움으로 남았죠. 농구는 그냥 취미로 두기에는 제가 너무 애정이 많고 사랑하는 스포츠였어요. 그래서 항상 농구에 관심이 많았고, 결국 농구 쪽에서 일을 결국 하기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국가대표 팀 전력분석이라는 타이틀까지 얻게 됐어요. 정말 감사할 따름이죠."

 

 

농구대학

농구에 미련이 가득했던 장석환 전력분석이 처음 시도했던 것은 개인 유튜브 채널이었다. 'KBL 더 재밌게 보기'(현재는 '농구 더 재밌게 보기')라는 채널을 만들어 농구 전술과 관련된 컨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했다. 그러던 중 '농구대학'의 손대범, 원석연 기자와 연락이 닿았고 결국 '농구대학'에도 합류하게 됐다.

"처음에 'KBL 더 재밌게 보기'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 본 채널이었어요. 그런데 영상을 만들면서 너무 많은 걸 느끼게 됐어요. 저라는 사람이 농구를 이만큼 안다고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채널을 만들고 운영했는데, 막상 해보니 영상을 만들면서 제가 모르는 게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된 거예요. 마음은 '내가 디테일하게 이만큼 잘 안다'고 뽐내고 싶었는데, 막상을 영상을 만들어보니 제가 아는 게 너무 없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서 영상을 만들면서 더 공부하고, 또 공부했어요. 영상 속의 이 장면에서 선수는 왜 이런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보곤 했죠. 그러면서 영상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농구대학'에 합류한 후에도 느낀 게 정말 많았어요. 저는 정말 농구를 많이 사랑했지만, 그걸 어떻게 콘텐츠로 표현해야 하는지는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농구대학'에서 일하면서 미디어가 만드는 콘텐츠는 어때야 하는지, 미디어에서 제가 어떻게 설명을 풀어나가야 시청자들에게 그게 잘 전달되는지를 많이 느끼고 깨달았어요. 결국 저는 비선출이잖아요. 그렇다 보니까 영상 속의 플레이에 대해 '이러해야 한다'라고 말하기가 정말 애매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냥 제 마음대로 어떻다고 말해도 그걸 실제로 믿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싶기도 했고요. 그 과정에서 제 말을 뒷받침해준다고 느꼈던 게 데이터예요. 그래서 데이터를 활용해서 농구에 대한 제 시선을 객관적으로 풀어내고 시청자들을 설득시키려고 했어요. '농구대학'을 하면서 가장 많이 배웠던 부분이 그런 부분이에요."

그렇게 '농구대학'과 함께한 시간을 거쳐 이제는 남자농구 대표팀의 어엿환 일원이 된 그다. 장석환 전력분석은 "지금 이렇게 대표팀에서 일하는 건 제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늘 불안감을 가지고 일을 하지만, 그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더 일을 붙잡고 하고 있다고.

"사실 일하면서 불안할 때도 정말 많아요. 사실 대표팀에 들어오기 전에 농구대학에서 콘텐츠를 만들 때도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을 늘 느꼈거든요. 그럴 때마다 찾은 답은 결국 계속 준비하고 일을 하는 거였어요. 그냥 계속 준비하고 일을 하다 보면 그 불안감은 자연스럽게 사라지더라고요."

"대표팀 면접을 보러 갈 때도 굉장히 짧은 시간에 급히 준비를 했었지만, 진짜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었기 때문에 감독님 앞에서 준비한 내용을 발표할 때는 그렇게 두렵지 않았어요. 결국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대표팀에 들어와서도 수시로 생기는 불안감을 줄이려고 계속 열심히 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11일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을 통해 장석환 전력분석도 드디어 대표팀 실전 경기에 본격 데뷔(?)한다. 드디어 꿈의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지금 장석환 전력분석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어쩌면 선수들처럼 그 역시도 긴장되고 떨리는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를 터. 하지만 장 전력분석은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 우리 대표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웃어보였다.

"긴장이요? 사실 제가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고 생각했으면 긴장을 했을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 저는 정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서 크게 긴장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저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만 선수들도 준비를 정말 많이 하고 있거든요. 김형철 트레이너님, 송형철 트레이너님, 정우진 매니저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열심히 대표팀에 도움을 주는 분들이에요. 그래서 우리 대표팀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코칭스태프를 돕고 그들이 요리할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남겼다.

"저는 전력분석이라는 일이 요리를 할 때 재료를 준비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분석을 통해서 다양한 팩트를 준비해서 감독님, 코치님께 제공을 해드리고, 결국 그 팩트를 통해 요리를 하는 것은 감독님, 코치님의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준비하는 재료는 결국 경기를 통해 확인한 것들이에요. 이 선수는 이런 선수이고, 이 팀은 이런 부분이 있다고 감독님, 코치님 앞에서 나열하는 거죠. 감독님, 코치님이 한식을 요리하고 싶으시면 한식 재료를 드리고, 일식을 요리하고 싶으시면 일식 재료를, 양식 요리를 하고 싶으면 양식 재료를 바로 바로 드리는 게 제 역할 같아요. 사실 전력분석이라는 게 시간도 많이 소모되고 할 일도 많은데 저는 그냥 시간을 다 쏟아부으면서 제 할 일을 커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웃음)"

이번 대표팀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력분석이라는 세계에 발을 들인 장석환 전력분석. 그의 꿈은 지도자다. 비선출이기에 그 길이 험난하고 힘들 수 있지만, 일단 부딪혀보겠다는 각오를 이미 하고 있다.

"항상 만나는 사람마다 이야기하는 건데, 제 꿈은 지도자입니다. 물론 제가 비선출이기 때문에 그 길이 굉장히 험하다는 걸 알아요. 어쩌면 그 꿈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을 거고요. 하지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한 팀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승패를 좌우하는 역할을 무조건 해보고 싶어요. 결국 그런 걸 할 수 있는 건 지도자이고, 언젠가 꼭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고 있고, 설사 그 꿈이 현실에서 허락되지 않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것도 많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사진 = 장석환 전력분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