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차·포·마’ 빠졌지만 문유현 있었다! 고려대, 동국대 거센 압박 이겨내고 역전승 따내
고려대가 이동근, 유민수, 윤기찬이 U대표 차출로 빠졌지만 저력을 발휘하며 동국대를 꺾었다.
고려대학교가 8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동국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0-65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동국대가 가져갔다. 동국대는 임정현이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명진 역시 6득점을 거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이도윤이 골밑에서 분전했으나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며 고전했다. 1쿼터는 동국대가 27-16으로 앞선 채 종료.
2쿼터 들어 양 팀의 쫓고 쫓기는 양상의 경기가 이어졌다. 고려대가 양종윤과 김정현의 돌파 득점을 앞세워 추격하자 동국대 역시 김명진과 이상현의 속공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2쿼터 막판 고려대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심주언과 양종윤의 연속 3점슛에 힘입어 점수 차를 좁힌 채 마쳤다. 전반 종료 시점 40-34으로 동국대가 앞선 채 종료됐다.
3쿼터 들어 고려대가 서서히 따라붙기 시작했다. 고려대는 수비를 강화하며 상대 실책을 유발했고 심주언과 김민규의 돌파 득점, 문유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동국대 역시 만만치 않았다. 이상현의 돌파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고 유정원의 중거리 슛과 임정현의 3점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고려대는 이건희가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간격을 좁혔고 3쿼터까지 51-47로 동국대가 앞선 채 종료됐다.
4쿼터 초반 고려대가 빠른 시간 흐름을 잡기 시작했다. 고려대는 문유현이 돌파 득점에 이어 상대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고 이건희의 3점슛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동국대는 김명진의 슛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가며 주춤했고 고려대는 김정현까지 3점슛을 터트리며 리드 폭을 벌렸다. 이후 고려대는 이건희의 코너 3점슛까지 터지며 리드 폭을 9점 차(66-57)까지 벌렸다.
추격자의 입장이 된 동국대는 우성희와 한재혁의 자유투로 따라붙었지만 남은 시간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고 고려대는 경기 종료 24초 전 문유현의 중거리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이종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