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총장배] 국민대 TAB 윌프레드, 남자부 MVP + 베스트 5 수상!

윌프레드, 국민대 TAB 사상 첫 우승 이끌며 대활약

2025-07-06     서울, 이승기 기자

6일 국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 41회 국민대학교 총장배 전국 대학 아마추어 농구대회는 국민대 TAB의 남자부 우승과 함께 막을 내렸다.

국민대 TAB은 결승전에서 전통의 강자 연세대 볼케이노를 40-30으로 제압하며 사상 첫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국민대 TAB을 우승으로 이끈 윌프레드(24, 185cm, 가드-포워드)는 남자부 베스트 5에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MVP 트로피에도 입을 맞추며 2관왕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날카로운 돌파, 속공, 중장거리 점프슛을 섞어가며 대활약했다. 수비에서는 멋진 블록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다음은 윌프레드와의 일문일답.

 

우승 축하해요. 아니 근데 너무 잘하시던데… 용병인줄 알았잖아요!

(웃음) 저 용병 아니고 국민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윌프레드입니다. 그리고 저 한국사람이에요. 심지어 군대도 다녀왔어요! 어머님이 한국분이시고, 아버님은 나이지리아 출신이세요. 평생을 거의 한국에서 살아왔습니다.

와, 예비역 병장이었군요! 그런데 농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거예요?

초등학교 4학년 때 다문화 농구교실을 통해서 접하게 됐는데, 진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농구를 하게 됐고, 이렇게 연이 되어 국민대 총장배 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에서 고비 때마다 돌파면 돌파, 슛이면 슛! 엄청났어요.

제가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거든요! 압도적인 운동능력과 코트 위에서 보여주는 높은 BQ에 매료되었어요. 게다가 르브론은 나이가 많은데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유지하고 있잖아요. 그런 면을 본받으려 하다 보니 경기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국민대 총장배 열흘 간의 모든 일정이 끝났잖아요. 강행군이었을 것 같아요.

풀전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주전 센터가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다들 많이 걱정했어요. 그래서 원래는 투빅 라인업이 강점인데, 원빅 라인업으로 변경해서 뛸 수밖에 없었어요. 키는 작아졌지만 한 발씩 더 뛰는 포워드 농구를 통해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종아리, 무릎, 허리까지 온몸이 다 아파요. (웃음)

2학년이지만 주장이라고 하던데요?

네, 맞아요! 사실 부상자도 발생했고, 일정도 쉽지 않았는데 그래도 팀원들이 저를 잘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어요. 동료들에게 참 고마워요.

국민대 총장배만의 매력이 있다면?

제가 ‘프리즘’이나 여러 대회에 참가해봤거든요. 그런데 국민대 총장배는 확실히 매력이 있어요. 아무래도 대학생들만의 대회이다 보니 전체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엄청나게 높아요. 그래서 체력 소모가 크지만 그만큼 더 재밌고 즐거워요. 대회 운영도 깔끔하고 맘에 들어요.

지금 2학년이면, 이제 쓰리핏 도전해야죠?

쓰리핏이요? (웃음) 알겠습니다. 이제 2년 남았는데, 매년 국민대 총장배에 출전해서 도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농구라는 스포츠는 정말 재밌고, 동료들과 합을 맞춰 승리했을 때 이보다 더 짜릿할 수가 없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늘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국민대 총장배, 이승기 기자

이승기 기자 holmes12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