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브코] 선수들 건강 지킴이로 나선 강남본 정형외과 남택민 부원장... 조상현 감독을 떠올린 이유는?

2025-06-08     안양, 김혁 기자

"정말 진실된 선수였죠."

농구 전문 매체 루키는 6월 8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제6회 ROOKIE BCO Challenge(이하 루키브코 챌린지)'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경북 고령, 경기 용인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3번째로 펼쳐지는 루키브코 챌린지다. 총 12개 팀이 참가, 치열한 경쟁 속에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특히 프로 구단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의 안방인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에 어린 선수들이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직접 프로 선수들이 누비는 코트를 뛰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그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부터는 강남본 정형외과의 의무요원 후원으로 선수들이 더욱 안전하게 부상을 방지하면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는 과거 창원 LG의 트레이너를 역임했던 강남본 정형외과 남택민 부원장이 현장을 찾았고, 앞으로도 루키브코 챌린지 대회마다 의무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밝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만난 남택민 부원장은 "먼저 루키 측에서 제안을 해주셨고, 유소년 농구 발전에 기여하고자 결정하게 됐다"며 의무요원 후원을 결정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성인 경기와의 차이점은 있지만 유소년 경기는 나름의 재미가 있다. 이날 대회에서도 버저비터나 연장 승부 등 치열한 명장면들이 많이 등장했다.

남 부원장은 "일단 경기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재밌다. 선수들이 당연히 부족한 모습이 있을 수 있지만 열심히 뛰는 모습이 보기 좋고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보인 뒤 "물론 성인 프로 경기와 차이는 많다.(웃음) 하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부모님들이 바라보시는 눈높이에 맞춰서 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소년과 프로 경기를 가리지 않고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물론 유소년 선수들에겐 이기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다치지 않고 즐겁게 농구라는 취미를 즐기는 게 중요하다.

남 부원장 또한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경기를 하면서 몰입을 하면 무리를 하는 장면이 나오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철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다치지 않는 것이다"고 짚었다.

더불어 "감독, 코치들이 선수들을 컨트롤해줄 필요가 있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승패를 떠나서 즐겁고 재밌게 농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이기면 좋으나 경기를 많이 하면서 부족하면 가서 노력을 하면 되는 것이다. 다치면 그런 것도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당연히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여전히 크다는 남택민 부원장.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현재 LG 세이커스 사령탑인 조상현 감독을 꼽았다. 남택민 부원장과는 조상현 감독이 선수였던 시절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다. 

남 부원장은 "조상현 감독과 옛날에 LG에 같이 있었다. 나보다 1년 후배인데 자기 관리를 정말 잘하고 진실된 선수였다. 발목이 많이 아팠음에도 노력하고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치료에만 전념하면서 경기에 몰입했다. 물론 코트 안에서는 주어진 시간만큼 최선을 다했지만 외적인 관리 또한 잘했던 선수로 기억난다"며 회상했다.

끝으로 남택민 부원장이 어린 꿈나무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농구를 즐기는 것이었다. 농구를 통해 성장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취미 생활이다.

남택민 부원장은 "선수들이 다른 거 없이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 흥미를 잃지 말고 농구를 즐기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건넸다.

사진 = 박상혁, 최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