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복수에 성공한 RKDR...라이벌 FBP 꺾고 U18부 우승 차지
RKDR이 1년 전 복수에 성공했다.
6일 강릉 경포해변 특설코트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KXO 3x3 강릉 STOP 2 U18부 결승에서 KXO의 터줏대감 RKDR이 라이벌 FBP를 13-8로 따돌리고 자신들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KDR과 FBP는 KXO U18부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두 팀은 3년째 꾸준히 KXO에 참가하며 서로의 발전을 함께 하고 있다. 라이벌이지만 서로를 견제하기 위해 상향 평준화된 두 팀의 전력은 KXO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자리 잡고 있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1년 전, 강릉 경포대에서 열린 2024 KXO 3x3 강릉투어 U18부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바 있다. 당시에는 에르문, 최종호, 김민철이 고르게 활약한 FBP가 18-15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었다.
1년을 기다린 RKDR의 복수는 거침이 없었다. RKDR은 강풍이 부는 날씨를 고려해 골밑 공략에 집중했다. 박범준의 돌파로 초반 리드에 성공한 RKDR은 김찬이의 자유투로 3-1로 리드했다.
두 팀 모두 날씨의 영향을 받았다. 기존에는 치열한 점수 쟁탈전이 장기였던 RKDR과 FBP였지만 A보드가 움직일 정도로 엄청난 강풍이 분 이번 경기에선 두 팀 모두 저득점 양상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2점슛이 좀처럼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5분이 지나도록 두 팀은 4-3으로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득점력을 보였다. FBP는 시간에 쫓겨 던진 김민철의 2점슛이 림을 통과하는 행운이 따랐다.
하지만 곧바로 김찬이의 돌파로 리드를 되찾아 온 RKDR은 이종민까지 골밑 공략에 가세하며 2점 차로 앞섰다.
경기 종료 2분여 전 김찬이의 자유투로 8-6으로 앞선 RKDR은 2점슛 시도는 극도로 자제한 채 꾸준히 FBP의 골밑 공략에 집중했다. 김찬이가 유려한 유로 스텝을 선보인 RKDR은 3점 차로 리드했고, FBP의 실책이 나오며 승기를 잡았다.
FBP의 득점을 6점에 묶은 채 자신들은 계속해서 골밑 공략에 성공한 RKDR은 이종민의 연속 돌파에 힘입어 11-6으로 도망갔다. 경기 내내 골밑 공략에 집중한 RKDR의 전략이 먹혀 들어가는 장면이었다.
이후 김찬이의 돌파로 12-6, 더블 스코어 차이로 앞서 나간 RKDR은 사실상 우승을 확정 지었고, FBP의 거센 추격을 5점 차로 따돌리며 1년 전 복수에 성공했다. RKDR로선 FBP의 주포 에르문을 단 3득점으로 저지한 것 또한 우승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강풍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RKDR과 준우승의 FBP는 2주 뒤 열리는 NH농협은행 2025 KXO 3x3 양평 STOP 3에도 참가가 예정돼 있어 또 한 번의 결승 맞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리게 됐다.
한편, NH농협은행 2025 KXO 3x3 강릉 STOP2 U18 MVP에는 RKDR 김찬이가 선정됐다.
사진 = 김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