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호] 우승을 향해 가는 클리블랜드, 이들에 맞설 도전자들은?
클리블랜드의 시즌 초반이 심상치 않다. 개막 후 15연승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 상 최고의 출발을 보인 클리블랜드는 현재까지도 24승 4패를 기록하면서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독주를 막아설 수 있는 경쟁자들 역시 다수 존재한다. 우승 도전에 나선 클리블랜드에 맞설 도전자들을 살펴보자.
* 해당 기사는 매거진 <루키> 1월호에 게재되었으며, 기사 작성 시점은 12월 중순입니다. *
동부의 경쟁자들
클리블랜드의 현재까지 성적은 24승 4패. 동부 선두를 달리고 있고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1위의 기록이다.
그러나 클리블랜드가 우승까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상당히 많다. 클리블랜드에 맞설 수 있는 팀들은 여전히 리그에 즐비하기 때문이다.
동부의 대표적인 팀으로는 보스턴을 꼽을 수 있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파이널 무대에서 댈러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은 디펜딩챔피언.
이번 시즌에도 보스턴은 강력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을 거뒀던 주축 멤버들을 그대로 유지한 상황이다. 비시즌 제이슨 테이텀 뿐만 아니라 데릭 화이트, 샘 하우저와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전력 유지에 집중했다. 우승팀이 전력 손실 없이 새로운 시즌을 마주했기 때문에 당연히 이번 시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시즌 역시 보스턴의 순항은 이어지고 있다. 개막 4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한 보스턴은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까지 21승 6패를 기록하면서 클리블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에게 개막 첫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클리블랜드는 개막 15연승을 달리고 있던 상황에서 보스턴 원정을 마주한 바 있다. 그런 클리블랜드의 질주를 막아선 것이 바로 보스턴이다. 11월 19일 열린 경기에서 보스턴은 120-117의 승리를 거두면서 클리블랜드의 개막 연승 행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보스턴의 최대 강점은 리그 최정상급의 공수밸런스에서 찾을 수 있다. 보스턴은 현재까지 경기 당 119.6점을 뽑아내면서 리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수비에서도 평균 109.6점을 실점하면서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보스턴이다.
압도적인 3점슛 능력 역시 보스턴의 가장 큰 강점이다. 이번 시즌 보스턴은 경기 당 18.7개의 3점슛을 36.6%의 확률로 성공시키고 있다. 특히 성공 개수의 경우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시즌의 우승 경험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는 것, 클리블랜드에게 첫 패배를 안긴 팀이라는 점에서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하나다. 우승 도전에 나서는 클리블랜드가 넘어서야 할 가장 큰 산이 바로 보스턴이 될 전망이다.
뉴욕 역시 클리블랜드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는 팀이다. 이번 비시즌 뉴욕은 엄청난 변화를 단행하면서 우승을 정조준했다. 공격적인 투자로 미칼 브릿지스, 칼-앤써니 타운스 등 정상급 자원들을 영입했다.
뉴욕 역시 강팀답게 뛰어난 공수밸런스를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경기 당 116.5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실점 수치 역시 109.4점으로 리그 6위에 해당한다. 특히 경기 당 페이스가 96.8로 29위에 해당할 정도로 느린 템포로 경기를 운영하는 뉴욕이 공격력 부분에서 리그 10위권 이내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뉴욕은 주전 라인업의 생산력이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현재까지 뉴욕의 주전 라인업은 경기 당 96.1점을 합작하고 있다. 리그 1위의 수치다. 기존의 제일런 브런슨, 조쉬 하트, OG 아누노비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타운스와 브릿지스가 최상의 합을 보이고 있다.
특히 타운스는 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타운스는 경기 당 24.5점 14.0리바운드 야투율 53.0%, 3점슛 성공률 45.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모든 기록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특히 3점슛 성공률과 리바운드는 타운스의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앞선 두 팀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지만 밀워키 역시 주목해야 할 팀이다. 밀워키는 상당히 좋지 않은 시즌 출발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124-109의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6연패를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그러나 11월 중순 이후 밀워키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18일 휴스턴과의 경기부터 12월 3일 디트로이트와의 경기까지 7연승을 질주하기도 했다.
또한 밀워키는 최근 종료된 인-시즌 토너먼트에서도 최종 우승을 손에 넣으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데미안 릴라드와 야니스 아데토쿤보 원투펀치가 제 몫을 해주는 가운데 최근에는 크리스 미들턴 역시 돌아와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동부 컨퍼런스에는 많은 다크호스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있지만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올랜도, 하위권에 있지만 주축 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반등을 노리는 필라델피아 등이 클리블랜드를 위협할 수 있는 팀이다.
클리블랜드 못지않은 서부 팀들?
서부에서도 많은 팀들이 클리블랜드의 우승 도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가장 강력한 후보 중 하나는 오클라호마시티다.
지난 시즌 57승 25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서부 1위에 올랐던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번 시즌에도 서부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22승 5패를 기록하면서 순항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다.
지난 시즌에는 허약한 골밑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비시즌 아이재아 하텐슈타인을 영입하면서 고민을 말끔히 해결했다. 시즌을 앞두고 하텐슈타인이 부상을 당하면서 고전이 예상되기도 했지만 흔들리지 않은 오클라호마시티는 개막 7연승으로 시즌을 출발했다.
복귀한 하텐슈타인은 현재까지 12경기에서 경기 당 12.5점 12.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쳇 홈그렌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11월 중순 부상을 당한 홈그렌은 부상 당시 8주에서 10주 정도는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홈그렌은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팀 내 에이스를 넘어 리그 MVP를 넘볼 수 있는 자원으로 성장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든든한 2옵션이 된 제일런 윌리엄스의 성장세 역시 두드러진다. 지난 시즌 컨퍼런스 1위라는 성적표로 경험치를 축적한 오클라호마시티가 이번 시즌 한층 더 무서운 팀으로 변모했기 때문에 클리블랜드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되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서부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멤피스 역시 강력한 모습을 이어오면서 클리블랜드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멤피스는 지난 시즌과는 상반된 행보로 단숨에 서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온 상황이다.
지난 시즌의 멤피스는 부상과의 싸움이 이어졌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인해 연이어 이탈하면서 멤피스는 좀처럼 정상적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그 결과 지난 시즌의 멤피스는 27승 55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손에 넣어야 했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시즌과 다르게 한꺼번에 많은 선수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 시즌 주축들의 부상 이탈 속 경험치를 축적한 유망주 자원들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멤피스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 결과 멤피스는 12명까지 활용하는 엄청난 뎁스를 보유한 팀으로 거듭났다.
주전과 벤치에서 너나할 것 없이 고르게 폭발하고 있다. 그 결과 특정 선수가 부진한 날이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티가 나지 않는다. 이는 멤피스의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멤피스는 이번 시즌 경기 당 123.1점을 뽑아내고 있다. 리그 1위에 해당하는 엄청난 공격력이다. 경기 페이스 부분 역시 105.0으로 리그 1위. 빠른 페이스를 바탕으로 많은 득점을 쌓으면서 멤피스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 진출의 성과를 이뤘던 댈러스 역시 클리블랜드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팀이다. 루카 돈치치와 카이리 어빙 원투펀치가 건재한 가운데 이번 비시즌에는 클레이 탐슨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지난 시즌의 성과를 뛰어넘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댈러스다.
현재까지 댈러스는 18승 10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서부 4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1월 중순 이후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면서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이외에도 서부에는 언제나 그렇듯 뛰어난 로스터를 보유한 팀들이 즐비하다. 어린 선수들의 분전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18승 9패의 성적을 거두면서 3위에 올라 있는 휴스턴, 니콜라 요키치라는 리그 MVP 선수를 보유한 덴버 등은 상당히 위협적인 존재들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