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허훈, 이종현, 두경민 [FIBA ASIA 홈페이지 캡처]

[루키=김영현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마카오를 꺾고 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5일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7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동아시아’ 예선 A조 조별리그 마카오전에서 109-58로 크게 이겼다. 3일 일본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았지만,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 A조 2위로 4강에 진출했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에 있던 한국은 마카오를 상대로 경기 내내 리드했다. 이대성이 3점슛 5개로 양 팀 통틀어 최다 26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전준범도 3점슛 4개 포함 16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두경민도 3점슛 4개 포함 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총 3점슛 21개(52개 시도)를 성공시키면서 40.4%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보였다.

한국은 허훈, 이대성, 전준범, 강상재, 이종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대성의 3점슛으로 한국은 경기 시작을 알렸다. 이종현의 점프슛, 허훈의 레이업 이대성의 레이업이 연달아 나와 9-0으로 일방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후 이대성의 3점슛과 전준범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 강상재의 연속 3점슛 2개로 화끈한 공격전을 이어갔다. 여기에 이대성과 교체 투입된 전현우의 연속 3점포까지 더해져 1쿼터를 30-14로 마쳤다.

2쿼터 들어 한국은 이재도, 두경민, 전현우, 정효근, 박인태를 투입해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두경민이 쿼터 시작 49초여 3점슛에 성공했으나, 이후 실책과 슛 불발로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2분가량 지난 시점에서야 정효근의 자유투 1구로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3분 동안 또 공격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때 정효근이 점프슛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두경민과 이재도의 3점슛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는 유지할 수 있었다.

전반을 44-26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허훈, 전준범, 허일영, 정효근, 이종현을 기용했다. 2쿼터 공격이 풀리지 않은 부분을 슈터 허일영, 전준범의 동시 투입으로 메우고자 한 것.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허일영이 점프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열었고, 전준범은 연속 3점슛 2개로 힘을 보탰다. 또 허훈의 스틸에 이은 이종현의 호쾌한 덩크슛까지 터져 신바람을 냈다. 이후에도 전준범과 허일영이 차례로 3점슛에 성공했고, 이종현의 덩크가 또 한 번 나오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이미 3쿼터를 마쳤을 때 한국은 76-40으로 36점을 앞섰다.

큰 점수차로 앞선 터라, 한국은 실험성 짙은 라인업을 기용했다. 이재도와 두경민, 이대성으로 이어지는 3가드에 강상재와 박인태로 뒷선을 구성한 것. 두경민의 3점슛, 이재도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과 3점슛, 이대성의 3점슛이 차례로 터지며 점수차를 계속 벌렸다.

여기에 강상재와 이대성의 연속 3점슛이 터져 100점을 돌파했다. 이대성은 이재도의 패스를 이어받아 덩크슛을 선보였고, 박인태도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경기 승리를 자축했다.

▲ 경기 결과

한국 109 (30-14, 14-12, 32-14, 33-18) 58 마카오

사진 = FIBA ASIA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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