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서울, 박상혁 기자] “일본과의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5일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의실에서 첫 소집을 갖고 훈련에 돌입했다.

7월 23일부터 인도 방갈로르에서 열리는 대회까지는 약 7주간의 기간이 남아 있다. 여자대표팀 입장에서는 준비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상황.

대표팀의 서동철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했고 이후 진천선수촌에 내려가서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체크 등을 해야 할 것 같다. 오늘 당장 타이트한 훈련을 하기는 힘들다”고 말한 뒤, “지금 우리가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는 선수 구성인데 투가드로 서든가 하면서 약점을 보완할 생각이다. 그리고 센터인 박지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관건이다. 양지희가 은퇴를 하면서 골밑에 공백이 생겼는데 배혜윤과 곽주영, 김소담 등이 있으니 박지수와 더불어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은 기존의 임영희와 강아정, 김단비 등 외에 심성영과 김소담 등 새롭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선수도 있고, 강이슬과 박지수 등 젊은 선수들도 대거 가세했다.

그는 “팀이 신구 조화가 잘 맞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임영희는 최고참이면서 스스로 솔선수범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기 때문에 팀 분위기를 잡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선수로서 경기력이나 기능적인 것도 기대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후배들이 코트에서 잘 할 수 있게끔 뒷받침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 선임이 된 이후 협회의 협조를 받아 상대팀의 경기를 영상을 통해 보면서 나름 분석과 준비를 했다.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호주, 일본, 필리핀과 한 조에 속했는데 다른 경기도 중요하지만 일본전에서는 꼭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전에 집중해서 준비하고 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대회의 목표에 대해 “여자대표팀의 세대교체와 성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 현재 우리 대표팀이 과도기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도 여자선수들이 자기가 주축이 되면 어릴 때와 다르게 집중해서 주도적으로 경기를 뛰는 특징이 있다. 주역으로서 책임감과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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