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1차전 서로의 전략을 파악했다. 이제 카운터를 날릴 타이밍이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5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7 NBA 파이널 2차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펼친다.
 
지난 1차전,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에 113-91, 22점차 승리를 거뒀다. 골든스테이트는 전반전 팽팽했던 흐름을 후반전 들어 무너뜨린 뒤 승기를 잡았다. 공수 양면에서 생산성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턴오버, 수비 등 기본적인 부분이 되지 않으면서 무릎을 꿇었다. 과연 2차전 경기 양상은 어떨까. 
 
클리블랜드의 경기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턴오버 20개를 범했다. 골든스테이트는 단 4개에 그쳤다. NBA 파이널 역사상 턴오버 차이가 가장 많이 나는 경기였다. 그만큼 클리블랜드는 기대 이하의 경기를 펼쳤다. 
 
수비도 문제였다. 속공 상황에서 자신의 수비수를 놓치거나 골밑을 손쉽게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속공 득점 9-27로 크게 밀렸다. 상대에게 번번이 쉬운 득점을 내주자 클리블랜드가 힘을 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 활약한 선수는 많지 않다. 그중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은 나름 자신의 몫을 해냈다. 르브론과 어빙은 득점과 어시스트에 의한 득점 창출로 총 73점 FG 46.5%(27/58)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외의 선수들은 총 18점만 뽑아냈다. 이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더 큰 패배를 맛볼 수 있었다.
 
뼈아픈 패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드러낸 클리블랜드는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케빈 러브는 『Cleveland.com』을 통해 "1차전 영상 분석으로 문제점을 짚어냈다. 2차전에는 더욱 거친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물론 더티한 플레이는 하지 않을 거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리차드 제퍼슨 역시 "1차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략을 고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1차전에 실수한 부분들만 수정한 뒤 2차전에 더욱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골든스테이트는 2016-17시즌 정규리그 승률 1위팀 다운 경기력을 보였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게 다 됐다. 고무적인 건 클레이 탐슨이 6점 FG 3/16으로 부진했음에도 22점차 승리를 거뒀다는 것이다.
 
골든스테이트는 1차전 많은 수비 전략을 준비했다. 상대가 2대2 게임으로 스위치 디펜스를 강요할 때 미스매치를 내주지 않았다. 끈질기게 압박하고, 부딪히면서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았다. 스테픈 커리는 경기 내내 헷지 디펜스로 르브론의 길목을 차단했고, 탐슨은 수비수를 가리지 않고 막았다. 실제로 탐슨은 지난 1차전 주요 수비수로 나섰을 때 상대에게 내준 야투 허용률이 8.3%(1/12)였다. 단 1개의 야투만 내줄 정도로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그럼에도 골든스테이트는 방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3승 1패의 리드를 날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탐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클리블랜드가 1차전처럼 턴오버 20개를 범하진 않을 것이다. 곧 그들의 리듬과 제 기량을 찾을 것이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티브 커 감독이 복귀한다. 2017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이후 총 11경기를 결장한 뒤 돌아온다. 감독의 복귀는 곧 선수들의 사기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감독에게 승리 선물을 주기 위해 선수들의 열정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사상 파이널 1차전을 20점차 이상으로 이긴 8번째 팀이 되었다. 이전 7번의 승리팀 중 5팀이 해당 시리즈에서 NBA 챔피언십을 따냈다. 과연 골든스테이트는 2차전을 잡고 이 기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면 클리블랜드가 반격에 나서게 될까. 두 팀의 치열한 혈투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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