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부상으로 시즌을 끝마친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토니 파커(35, 188cm)가 착실히 재활에 임할 예정이다.
 
파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L’Equipe』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복귀할 것이다"고 밝혔다. 파커는 지난 2017 플레이오프 2라운드 휴스턴 로케츠와의 2차전에서 왼쪽 대퇴 사두건 파열 부상을 입으며 코트를 떠났다.
 
파커는 이날 부상 이후 첫 공식 인터뷰를 마쳤다. 지난 6일 수술 후 몸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파커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뒤 큰 절망감에 빠졌다고 한다. 그러나 파커는 다시 NBA 챔피언십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파커는 "부상을 당했을 때 아쉬움이 정말 컸다. 그때 감각이 좋았다. NBA 챔피언십까지 순조로울 것으로 보였다. 그렉 포포비치 감독도 나의 출전시간을 20~25분으로 관리해줬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도 괜찮았다. 휴스턴 시리즈 출발도 좋았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로 파커는 플레이오프 들어 베테랑의 위엄을 보였다. 그는 2016-17시즌 정규리그 동안 평균 25.2분을 뛰면서 10.1점 1.8리바운드 4.5어시스트 FG 46.6% 3P 33.3%에 그쳤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 26.4분을 뛰며 15.9점 2.5리바운드 3.1어시스트 FG 52.6% 3P 57.9%를 기록했다. 더욱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팀 내 2~3옵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파커는 카와이 레너드의 부담을 덜어줬다. 경기 리딩, 돌파, 중거리슛 등으로 외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무리한 탓일까. 돌파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말았다. 자신의 주무기인 플로터를 던지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결국 파커는 동료의 부축을 받고 코트를 떠나야 했다. 그의 이번 시즌 마지막 모습이었다.
 
파커의 부상 이후 샌안토니오는 힘겹게 휴스턴을 꺾고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만나게 됐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레너드가 1차전에서 발목을 다친 뒤 시즌이 끝났기 때문. 에이스 2명이 빠진 샌안토니오는 무기력하게 4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파커는 만35세다. 은퇴를 앞둔 베테랑이다. 크게 다쳤기에 복귀도 쉽지 않을 터. 이에 대해 파커는 "미친 사람처럼 재활에 전념해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이번 시즌 이후 FA 선수들과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먼저 파커와 함께 동고동락한 마누 지노빌리가 대상자다. 그는 은퇴 기로에 서 있다. 아직 은퇴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 지노빌리는 "가족과 상의해보겠다"라며 은퇴 결정을 뒤로 미뤘다.
 
파우 가솔은 플레이어 옵션을 가진 채 2017-18시즌에 계약이 종료된다. 현지 소식통에 의하면 가솔은 옵션을 실행,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 리 역시 플레이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그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3차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몸 상태가 호전된 뒤 계약 여부를 따질 예정이다.
 
패티 밀스와 조나단 시몬스도 FA가 된다. 샌안토니오는 두 선수가 필요하다. 내외곽에서 펼치는 활동량이 뛰어나기 때문. 재계약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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