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40) 감독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코치 마이크 브라운(47)과의 사연을 공개했다.
 
루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팀 훈련 이후 기자단을 만나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다. 내가 LA 레이커스에 있고, 브라운이 샌안토니오 스퍼스 코치로 있었다. 그때 100달러를 빚졌다. 이후 돈을 갚으려고 했는데, 그가 받지 않았다. 아직도 갚지 못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당시 루와 브라운은 슈팅 대결을 했다고 한다. 100달러 내기였다. 브라운은 루가 특정 점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기를 걸었다. 루는 자신 있었다. 대결에 임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내기에 진 결과, 루가 100달러를 줘야 했으나 브라운은 이를 받지 않았다. 
 
루는 "그는 돈을 받지 않았다. 이후 19년이 지났다. 그는 나를 만날 때마다 '너 100달러 빚졌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돈을 주려고 하면 받지 않는다"라고 웃었다.
 
이에 대해 브라운은 "그가 돈을 갚아야 한다는 걸 인정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그는 몇 년 전만 해도 돈을 갚으려고 하지 않았다"라며 "루는 정말 거액에 장기 계약을 클리블랜드와 맺었다. 그러면서 나의 돈을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 모양이다"고 말했다.
 
NBA 초창기 시절부터 함께 해온 두 인물이 NBA 파이널에서 만났다. 각 팀의 지도자로서 맞붙게 되었다. 브라운은 스티브 커 감독의 부상 공백 덕분에 감독 대행으로서 루와 치열한 지략대결을 할 예정이다. 커 감독은 31일 ESPN 등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리 통증으로 코트에 복귀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과연 승자는 누가 될까. 3년 연속 파이널에서 맞붙은 양 선수들의 화력전과 함께 친구 사이인 루와 브라운의 지도력 싸움도 볼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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