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MVP보다 우승!"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2년 연속 MVP' 스테픈 커리(29, 191cm)가 '3년 연속 MVP' 도전이 좌절된 것과 관련해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커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을 보라. 정말 엄청난 기록을 남기는 등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충분히 주목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난 이미 두 차례 MVP를 수상했다. 이제 더 이상 내가 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내 역할에 대해 증명할 필요가 없다. 지금 우리는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사실"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NBA 사무국은 올해부터 매년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얼마 전, MVP 부문 최종 후보 3인을 발표한 바 있다. 하든과 웨스트브룩, 카와이 레너드가 그들이다. 커리는 최종 후보 명단에서 탈락했다.
커리는 최근 2년 연속(2015, 2016)으로 MVP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특히 2015-16시즌에는 평균 30.1점 5.4리바운드 6.7어시스트 2.1스틸 FG 50.4% 3점슛 45.4%(5.1개) FT 90.8% 등을 기록하며 골든스테이트를 역대 최다 73승으로 이끄는 등 역사에 길이 남을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에 사상 첫 만장일치 MVP에 등극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거의 모든 지표가 하락했다. 25.3점 4.5리바운드 6.6어시스트 1.8스틸 FG 46.8% 3점슛 41.1%(4.1개)를 남겼다. 여전히 대단한 기록이기는 하지만, 지난 시즌에 비하면 임팩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커리의 활약이 줄어든 이유는 간단하다. '2013-14시즌 MVP' 케빈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그와 역할을 공유했기 때문이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듀란트에게 많은 역할을 양보하는 등 적응 기간을 거치기도 했다.
한편, NBA 시상식은 오는 6월 27일 뉴욕에서 열린다. 모든 시상에 대한 투표는 정규리그 종료와 함께 끝났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결과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사진 제공 = 언더아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