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드디어 만났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오는 6월 2일(이하 한국시간) 2017 NBA 파이널 1차전에서 맞붙는다. 지난 2015,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만남이다.
 
무려 3번이나 NBA 챔피언십을 두고 맞붙는 만큼 이야깃거리도 풍성하다. 과연 두 팀의 시리즈는 어떻게 진행될까. 기록으로 미리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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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역사상 3년 연속 파이널 매치가 같았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 역사가 쓰였다. 지난 2015,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가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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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은 부진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활약 중이다. 케빈 러브의 이야기다. 그는 2017 플레이오프 평균 17.2점 10.4리바운드 1.9어시스트 FG 45.7% 3P 47.5%(38/80)를 기록 중이다. 꾸준히 외곽포와 골밑 안쪽에서 터프함을 보여주며 큰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로써 러브는 평균 1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5%, 3점슛 총 20개 이상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 만약 현재 기세를 파이널 끝까지 이어간다면 해당 기록을 세운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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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이널에는 2017 올스타에 선정된 7명의 올스타 선수가 출동한다. 1983 파이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클레이 탐슨, 드레이먼드 그린이 그 주인공이다.
 
8.6
클리블랜드 벤치진은 뛰어난 생산성을 뽐냈다. 100번의 공격/수비 기회에서 득점/실점 기대치 득실마진 8.6점을 기록, 2017 플레이오프 리그 1위에 올랐다. 2위는 골든스테이트의 7.8점이었다.
 
14.9
두 팀은 컨퍼런스 파이널을 비교적 쉽게 끝냈다. 골든스테이트는 4경기, 클리블랜드는 5경기 만에 끝냈다. 경기마다 점수차도 컸다. 두 팀의 평균 득실마진이 +14.9점에 해당할 정도였다. 이는 NBA 역사상 가장 높은 득실마진이다. 역대 파이널에 진출한 두 팀의 파이널 이전까지 평균 득실마진이 가장 높았던 적은 1950년 미니애폴리스 레이커스와 시라큐스 내셔널스의 11.0점이었다.
 
20.6%
골든스테이트는 샷 클락 첫 6초가 흐르는 동안 전체 야투의 20.6%를 집중했다. 그만큼 속공 상황에서 던지는 슛이 많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골든스테이트는 2017 플레이오프 속공 득점 1위(20.7점)에 올랐다. 클리블랜드로서 속공 수비에 많은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25.1
스테픈 커리의 존재감은 뛰어났다. 2017 플레이오프 평균 28.6점 5.5리바운드 5.6어시스트 FG 50.2% 3P 43.1%로 효율 넘치는 활약을 펼쳤다. 그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의 차이가 큰 건 당연했다. 실제로 커리가 코트에 있을 때 골든스테이트는 100번의 공격 기회에서 득점 기대치 122.5점을 기록했는데, 그가 벤치에 있을 때는 97.4점에 그쳤다. 25.1점의 차이가 났다. 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총 100분 이상 뛴 선수 중 가장 큰 득점 효율성 차이다.
 
34.1%
클리블랜드는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페인트존 득점 비중이 작았다. 총 득점 중 34.1%만 페인트존 안에서 집중했다. 2017 플레이오프 16개팀 중 최하위에 해당하는 수치. 중거리슛과 3점슛에 더욱 집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40.8
공을 가진 선수가 스크린을 받는 걸 볼 스크린이라고 부른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당 40.8번의 볼 스크린을 시도했는데, 이번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6개팀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그러나 볼 스크린 플레이를 펼치면 효율 자체는 높았다. 포제션당 득점 기대치(PPP) 1.24점으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클리블랜드는 평균 56.2번의 볼 스크린을 걸어 PPP 1.18점을 기록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좋았다. 상대가 볼 스크린 플레이를 펼쳤을 때 PPP 1.01점을 허용했다. 이는 가장 낮은 수치였다. 상대의 2대2 게임을 효과적으로 수비했다는 의미다.
 
르브론 제임스는 볼 스크린 플레이에서 최고의 생산성을 기록했다. 이번 플레이오프 들어 최소 100번 이상의 볼 스크린 플레이를 펼친 선수는 26명이었다. 그중 르브론의 PPP가 1.35점으로 리그 1위에 올랐다(스테픈 커리는 1.25점으로 3위). 르브론은 볼 스크린 이후 아이솔레이션을 펼친 경우가 17%였다. 볼 스크린 이후 개인기로 이어간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 역시 르브론이었다.
 
클리블랜드도 볼 스크린 수비가 좋았다. 트리스탄 탐슨이 이 역할에서 쏠쏠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볼 스크린 과정에서 포제션당 실점 기대치 0.87점을 기록, 최소 100번 이상 볼 스크린을 수비한 28명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뽐냈다.
 
44
러브가 트리스탄 탐슨, 채닝 프라이 없이 혼자서 센터로 나선 경우가 2017 플레이오프 들어 44분 있었다. 이때 효율은 뛰어났다. 공수 효율성 마진에서 무려 46.9점을 기록했다. 44분간 짧은 시간이었지만 러브 혼자서 포스트를 지키는 능력이 쏠쏠했다. 파이널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64.8%
골든스테이트는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차고 넘치지만 패싱 게임에 의존하는 편이다. 실제로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어시스트에 의한 야투 성공이 64.8%(리그 2위)에 해당할 정도. 경기당 패스도 2위(300.9개)에 올랐다. 골든스테이트 특유의 활발한 볼 흐름은 파이널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96.0%
골든스테이트와 클리블랜드는 2017 플레이오프에서 총 1번밖에 지지 않았다. 두 팀의 도합 승률은 96.0%(24승 1패). 이는 1984년 플레이오프 이후 파이널에 오른 두 팀의 최고 승률이다. 이전까지는 1989년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LA 레이커스가 기록한 91.7%(22승 2패)가 최고 기록이었다.
 
96.4%
현재 골든스테이트의 기세는 무섭다.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 첫 12경기에서 이긴 첫 번째 팀이 되었다. 또한 지난 3월 15일 이후 승률이 무려 96.4%(27승 1패)에 해당한다. 후반기 엄청난 기세를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오는 중이다.
 
104.6
클리블랜드의 정규시즌 가장 큰 고민은 수비였다. 100번의 수비 기회에서 실점 기대치가 리그 22위(108.0점)에 해당할 정도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 나아졌다.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수비 전략을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 이번 플레이오프 16개팀 중 3위(104.6점)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집중력 있는 수비 조직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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