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입을 열었다. 농구 인생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상대로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꼽았다. MVP 출신 2명과 리그 최고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사이드 킥을 지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보다 샌안토니오를 '더 높은 벽'으로 여겼다. 

르브론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폭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커리어 통틀어 가장 큰 도전(the biggest challenge)으로 다가왔던 팀은 샌안토니오다. 그들은 (예비) 명예의 전당 멤버만 4명이 뛰는 위대한 팀이다. 마누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 토니 파커, 팀 던컨이 어우러진 '스퍼스 농구'는 답이 보이지 않는 문제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을 빼놓아선 안 된다. 포포비치까지 포함하면 5명의 (예비) 명예의 전당 멤버가 한 팀을 이룬 셈이다. 샌안토니오와 파이널 맞대결은 매우 어려운 도전이었고 내가 농구공을 쥔 순간부터 지금껏 받은 가장 난이도 높은 숙제였다"고 덧붙였다.

『CAVS Nation』은 "르브론의 생각에 가장 강력한 팀(high-powered team)은 골든스테이트가 아닌 샌안토니오였다. 과거 르브론은 '2017년 골든스테이트'를 역대 가장 매서운 화력을 지닌 팀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의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 보면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지닌 팀과 강력한 팀 사이엔 등호(equal) 관계가 성립되지 않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역사가 기억할' 파이널 무대가 막을 올린다. 이야깃거리는 풍성하다. 역대 첫 같은 두 팀이 3년 연속 '마지막 승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최근 2차례 대결에선 하나씩 트로피를 주고받았다. 3번째 만나는 이번 시리즈가 진검승부다.

올봄 비슷한 궤적을 밟았다. 두 팀 모두 파이널 이전 시리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체력을 아꼈다. 골든스테이트는 12경기, 클리블랜드는 13경기 만에 파이널 초대권을 거머쥐었다. 플레이오프 동안 네트 레이팅(NetRtg) +10 이상을 기록한 '유이'한 팀이다. 『AP 통신』은 "역사상 가장 예측이 어려울 7경기"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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