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승기 기자] "어빙 神, 다시 한 번 접신?"

'디펜딩 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리그 2연패를 노린다. 이에 슈퍼스타 카이리 어빙(25, 191cm)의 활약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캐벌리어스는 2015년부터 3년 연속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상대는 3년 내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15년에는 워리어스가, 2016년에는 캐벌리어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은 상수로 봐야 한다. 따라서 '리그 최고의 2옵션'인 어빙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결정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파이널 당시 어빙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1차전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 시리즈에서 아웃되었기 때문이다. 해당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는 2승 4패로 무너졌다.

2016년 파이널은 달랐다. 어빙은 평균 27.1점을 폭발시키며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파이널 마지막 5경기에서 평균 30.8점 4.2리바운드 4.4어시스트 1.8스틸 1.0블록 FG 50.8% 3점슛 46.7%(2.8개)를 올리며 클리블랜드의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어빙은 1, 2차전의 부진 이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3차전에서 30점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탈락 위기에 처했던 5차전에서 41점 6어시스트를 쏟아내며 팀을 구해냈다. 7차전 막판에는 역사에 길이 남을 위닝 3점슛을 작렬시키기도 했다.

특히 시리즈 내내 '2년 연속 MVP' 스테픈 커리와의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둔 것이 눈에 띄었다. 다음 자료를 보자.

★ 2016 파이널 포인트가드 빅뱅

카이리 어빙

27.1점 3.9어시스트 2.1스틸 2.6실책
FG 46.8% 3점슛 40.5%

스테픈 커리

22.6점 3.7어시스트 0.9스틸 4.3실책
FG 40.3% 3점슛 40.0%

놀랍게도 어빙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커리에 우위를 점했다. 커리는 르브론과 어빙을 앞세운 클리블랜드의 의도적인 아이솔레이션을 막느라 체력을 빠르게 소진했고, 이것이 부진으로 이어졌다.

어빙은 리그 최고의 해결사 중 한 명이다. 클리블랜드 역시 어빙의 클러치 능력을 잘 알고 있다. 르브론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가도, 마지막 순간이 오면 어빙에게 공을 넘긴다. 어빙 역시 이러한 기대에 부응했다. 2016 플레이오프 내내 4쿼터 해결사로 활약하며 클리블랜드를 수차례 구해냈다.

이번 파이널에서도 어빙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커리의 수비 약점을 집중 공략할 전망. 또, 막판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는 승부사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보인다. 그가 지난 파이널처럼 활약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편, 어빙은 파이널에 맞춰 컨디셔닝을 끝냈다. 2017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는 평균 23.8점 FG 39.9% 3점슛 28.1%에 그쳤으나,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평균 25.8점 FG 62.2% 3점슛 50.0%를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2017 파이널을 뒤흔들 어빙의 활약을 주목해보자.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