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아파도 뛴다. 르브론 제임스(3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두통과 비충혈(코막힘), 미열에 시달리고 있다. 증세가 가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제퍼슨, 케빈 러브 등 팀 동료가 우려할 정도로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르브론은 그러나 "결장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자신의 212번째 플레이오프 경기 출전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데뷔 후 단 한 번도 '봄 농구 무대'에 결석한 적이 없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적지에서 열리는 보스턴 셀틱스와 동부 결승 5차전에도 벤치에서 쉬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leveland.com』은 26일 "르브론의 인터뷰 컨디션은 확실히 평소보다 떨어졌다. 목소리는 잠겼고 몸의 움직임도 적었다. 기자진의 질문에 힘겹게 답변을 이어 가는 게 눈에 보였다. 동부 결승 5차전은 그의 7년 연속 파이널 진출이 걸린 경기다. 금자탑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르브론이 싸워야 할 상대가 하나 더 늘었다. 그는 보스턴 프런트 라인과 더불어 '건강'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와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제퍼슨은 '르브론은 (자기 컨디션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설명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 (5차전이 시작되면) 그에게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말 속에도 '킹'의 컨디션이 확실히 좋지 않다는 점이 녹아 있다"고 덧붙였다.

올봄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르브론은 올해 플레이오프 12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32.3득점 8.0리바운드 6.9어시스트를 챙겼다. 야투율 55.4%, 3점슛 성공률 40.6%로 '확률 게임'에서도 눈부신 생산성을 보였다. 평균 출전 시간은 41분 24초에 이른다. 서른셋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폭발적인 공수 생산성으로 팀의 2년 연속 파이널 우승, 개인 통산 4번째 우승 반지를 향해 달음질하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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