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박대현 기자] 진화에 나섰다. 케빈 듀란트(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서부 결승 3차전이 끝난 뒤 "(경기가 재미없으면) 다른 채널로 돌리면 된다"고 말했던 인터뷰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듀란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논란을 빚어 죄송하다. 내 본뜻은 그게 아니었다. 농구 말고 다른 걸 보면 된다고 말했던 것은 '삶은 단순'한 것이기에 선택의 순간마다 더 나은 행동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적지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 결승 3차전에서 펄펄 날았다. 듀란트는 이날 33득점 10리바운드 야투율 57.9%를 쓸어 담으며 팀의 120-108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스코어를 3-0으로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올해 플레이오프 파죽의 11연승을 완성하며 트로피 재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문제는 경기가 끝난 뒤였다. 한 기자가 "올봄은 유독 '원 사이드 게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재미가 없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듀란트는 "재미가 없으면 손에 쥔 리모컨을 사용해 다른 채널로 돌리면 된다. 선택의 문제다. 몇몇 분들이 우리 팀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빗대 '재미없다'고 말하시는데 그렇게 불평하지 말고 (농구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보면 될 일"이라고 반박했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듀란트의 인터뷰는 곧바로 논란 중심에 섰다. 아무리 근거가 빈약한 여론이라도 리그 대표 슈퍼스타가 팬을 향해 '농구가 아닌' 다른 선택을 제시하는 건 옳지 않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여기에 다소 빈정거리는 듯한 인터뷰 내용과 태도도 논란을 부채질했다. 

듀란트가 직접 나서 해명했다. 그는 "맹세컨대 누군가를 비아냥거릴 의도는 없었다. 또 특정 의견을 존중할 필요가 없는 목소리로 비하할 생각도 전혀 없었다. 그렇게 들리셨다면 정중히 사과드리고 싶다. 그저 내 말은 '인생은 단순'하다는 것이다. 지금 보고 있는 농구 경기가 재미없다면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더 영리하고 효율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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