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마커스 스마트가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플레이오프 연승 행진을 질주 중이던 클리블랜드를 침몰시키기에 충분했다.

보스턴 셀틱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2017 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결승 3차전에서 111-108로 승리를 거뒀다.

2연패 이후 시리즈 첫 승.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플레이오프 13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승리의 중심에는 마커스 스마트가 있었다. 보스턴은 아이재아 토마스가 고관절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이날 스마트를 주전 포인트가드로 기용했다. 당연히 백코트진이 다운그레이드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클리블랜드의 홈인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리는 경기. 대다수의 전문가와 팬들이 클리블랜드의 압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스마트가 반전을 만들어냈다. 이날 스마트는 3점슛 7개 포함 27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토마스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특히 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던져 5개를 적중시키는 놀라운 슛 감각을 보였다. 경기 한 때 21점 차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보스턴은 스마트가 공격의 선봉에 서준 덕분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수비에서도 스마트는 맹활약했다. 특유의 단단한 체구와 압박 능력, 사이드 스텝을 바탕으로 클리블랜드의 외곽 공격수들을 꾸준히 봉쇄했다. 자신보다 15cm 가까이 큰 르브론 제임스와의 미스매치에서도 끈질긴 수비로 야투 실패를 유도했다. 스마트가 선발로 40분 넘게 코트에 서면서 스마크-에이브리 브래들리 백코트진의 수비력이 보스턴 팀 전체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효과가 발생했다. 스마트는 경기 종료 직전에는 에이브리 브래들리의 극적인 클러치 3점슛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마트는 “형제 중 한 명(아이재아 토마스)이 쓰러졌기 때문에 남은 선수 모두가 스텝업(step-up)이 필요한 경기였다. 토마스가 이 자리에 있었으면 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걸 모두가 이해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싸워나가겠다. 오늘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해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마커스 스마트를 앞세워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승리를 거둔 보스턴 셀틱스. 과연 보스턴은 4차전에서도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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