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강하니 기자] 아이재아 토마스가 시즌아웃됐다. 이 대신 잇몸으로 싸워야 할 판이다. 그러나 잇몸마저 성치 않다. 보스턴에겐 승산이 남긴 한 걸까.

21일(이하 한국시간) ESPN은 보스턴 셀틱스의 아이재아 토마스가 부상으로 잔여 플레이오프 경기를 모두 결장할 거라고 보도했다.

토마스의 부상 부위는 고관절. 보도에 따르면 토마스는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3월 중순 2경기에 결장했으며, 이후에도 고관절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어왔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워싱턴과의 동부지구 준결승 6차전에서 이 부상이 악화됐고, 최근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동부지구 결승 2차전에서는 후반전에 아예 출전을 하지 않았다. 1차전부터 이미 클리블랜드에 압도당했던 보스턴은 2차전에서는 경기 한 때 50점 차로 끌려다니는 등 굴욕적인 경기 끝에 86-130으로 44점 차 대패를 당했다.

최근 발표된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되며 드래프트 60순위의 신화를 쓰고 있는 토마스는 보스턴 공격의 핵이다. 때문에 토마스의 결장은 그렇지 않아도 시리즈 첫 2경기에서 공격이 답답했던 보스턴에게는 엄청난 악재다. 토마스 없는 보스턴의 공격력은 큰 기대를 걸기 어려운 수준이다.

3차전부터는 토마스를 대신해 마커스 스마트, 테리 로지어 등이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스마트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장점이 있는 선수이고, 로지어는 토마스에 비하면 당연히 존재감이 떨어지는 선수다. 이 대신 잇몸으로 싸워야 하지만, 잇몸마저 마땅치 않은 셈이다.

향후 경기에서 보스턴은 1, 2차전에서 침묵했던 슈터들의 슈팅 감각이 살아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번 시리즈 3점슛 성공률이 23.1%(3/13)에 불과한 에이브리 브래들리와 제이 크라우더, 제럴드 그린, 알 호포드가 공격에서 토마스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그래야만 플레이오프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클리블랜드를 조금이라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현지 전문가들은 물론 대다수의 팬들은 이 시리즈가 이미 기울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토마스가 있어도 클리블랜드의 홈에서 열리는 3, 4차전을 잡아내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자신들의 홈에서조차 40점 차로 뒤졌던 보스턴이 원정에서 클리블랜드를 누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압도적 열세 속에서 에이스 아이재아 토마스까지 잃은 보스턴. 과연 보스턴은 3, 4차전에서 작은 파동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사진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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