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광주, 최기창 기자] 상명대의 슈터 남영길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상명대학교 남영길은 4일 조선대학교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조선대학교와의 경기에서 10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2블록을 기록했다. 이날 남영길의 활약 속에 조선대를 81-56으로 꺾은 상명대는 2연승에 성공했다. 

그는 이날 매 쿼터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남영길은 경기 초반 레이업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2쿼터에는 속공 득점과 자유투로 점수를 추가했다. 후반에는 3점슛까지 터뜨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남영길은 “중요한 경기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어 “내가 잘한 것보다 팀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중간고사 휴식기 이전 5경기에 출장해 평균 4.6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해 평균인 11.4점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또 지난해 27%를 기록했던 3점 성공률도 13%까지 떨어졌다. 몸이 좋지 않아 동계훈련을 함께하지 못한 탓이다.

그러나 이날 10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특히 3쿼터 막판 터뜨린 3점슛은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붓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슛이 장점으로 꼽히는 남영길은 “몸이 좋아지고 있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좋은 활약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특히 3점슛 정확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려고 한다. 3점슛하면 남영길이라는 이름이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4학년인 남영길은 드래프트에 도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올해 성적으로만 보면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했다. 이어 “욕심을 부리면 팀이 망가져 버린다. 주어진 역할인 슛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롤모델로 이대성(모비스)을 꼽은 남영길은 “(이)대성이 형과 운동을 함께한 적이 있다. 정말 운동을 열심히 하더라. 대성이 형처럼 팀에 보탬이 되는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 또 내가 자신감이 조금 부족한 편인데, 코트 내외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매 경기 2~3개의 3점슛을 꼭 넣어 팀이 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사진 =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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