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우린 한 놈만 팬다!"

16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1라운드 1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천신만고 끝에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9-108로 누르고 먼저 웃었다.

인디애나를 상대하는 클리블랜드의 전략은 간단했다. 바로 미스매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었다.

클리블랜드 공격의 시작은 르브론 제임스(32점 6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스틸) 혹은 카이리 어빙(23점 6어시스트 2스틸)이 맡는다. 이들은 외곽 라인 바깥에서 공을 잡은 뒤, 간단한 스크린 플레이를 통해 미스매치를 계속 만들어냈다.

캐벌리어스의 집중공략 대상은 제프 티그였다. 인디애나의 선발 선수들 중 가장 수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었다. 클리블랜드는 인디애나의 스위치 디펜스를 유도, 볼 핸들러의 수비를 티그가 맡도록 만들었다. 이후 티그를 상대로 포스트업 또는 돌파를 시도하며 쉬운 득점을 올렸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은가? 그렇다. 2016 파이널에서 보여준 클리블랜드의 전략과 똑같다. 당시 캐벌리어스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를 집중공략했다. 미스매치를 지속적으로 유발해 커리에게 수비 부담을 가중시켰고, 이는 커리의 체력을 빠르게 소진시키는 이점을 가져왔다.

이날 인디애나는 클리블랜드의 미스매치 공략에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했다. 2차전부터는 로테이션 수정을 고려해봐야 한다. 몬테 엘리스와 티그가 같이 뛰게 되면 백코트 수비에 문제가 생긴다. 또, 클리블랜드가 미스매치를 유발하기 딱 좋은 상황이 된다.

이 경우, CJ 마일스 혹은 랜스 스티븐슨의 출장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스티븐슨의 경우, 웬만한 포워드에게도 밀리지 않는 힘을 갖춰 앞선 수비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양 팀의 2차전은 18일 오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클리블랜드는 안방에서 깔끔한 2연승을, 인디애나는 적지에서 반격의 1승을 노릴 예정이다.

사진 제공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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