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드라마 ‘더 글로리’의 명대사를 활용해 반격했다. 

8일 KBL 센터에서는 오세근과 김선형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세근의 SK 이적 결정으로 두 선수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흥미로운 질문이 주어졌다. 최근 KCC로 이적을 택하며 기자회견을 했던 최준용이 SK를 저격했던 ‘노인즈’에 대한 질문이 던져진 것.

이에 김선형은 “노인즈라고 하지만 그 안에 정규리그 MVP와 챔프전 MVP가 다 있다. 최근에 더 글로리를 봤는데 거기서 나온 명대사가 생각난다. ‘언제까지 어려, 내년에도 어려?’ 라는 대사다. 그 노인즈에 MVP가 둘 다 있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같이 뛰었던 팀원들에게 노인즈라고 저격한 것은 실례라고 생각이 들고 팬들이나 동료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반응했다. 

다가오는 시즌 SK와 KCC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스럽게 두 팀의 라이벌리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김선형은 “(오)세근이 형이 우리 팀으로 왔고 (최)준용이가 KCC로 갔기 때문에 붙어봐야 상성이 어떨지 나올 것 같다. KCC와 더불어 KT도 강해질 것 같고 LG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팀들이 선두경쟁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김선형은 “세근이 형이 들어오면서 워니가 포스트업을 할 때 세근이 형이 스페이싱을 만들어줄 수도 있고 저랑 세근이 형이 2대2를 할 수도 있다. 축이 하나 더 생기는 것이 포인트가드 입장에서는 크다. 군대에서 (안)영준이까지 들어오면 이상적인 라인업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도 했다.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 역시 숨기지 않은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13년 만에 뭉친 만큼 이번 시즌에 낭만농구가 뭔지를 보여드리겠다. 저는 반지를 작년에 끼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같이 반지를 껴보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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