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

8일 KBL 센터에서는 오세근과 김선형의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오세근의 SK 이적 결정으로 두 선수는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대어들의 많은 이동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오세근의 SK행은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였다. 

오세근은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12년 동안 이뤘던 것을 놓고 온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팀에서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김)선형이랑 (허)일영이 형이랑 많은 얘기를 했고 주위에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큰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며 이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세근은 “어렸을 때 추억들과 좋았던 기억들을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런 부분에서 선형이랑 많은 얘기를 했다.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더 좋은 플레이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되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잘 해쳐나가 보겠다. 기대가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SK는 스피드를 앞세우는 팀이다. 이런 팀 컬러에 적응 역시 필요하다. 

오세근은 “예전처럼 30분이나 40분을 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뛰는 동안 그 부분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감독님, 어떤 팀과도 다 잘 맞췄다고 생각한다. 팀을 바꾸긴 했지만 다 잘 맞추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히 그런 것에 부담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KGC의 팬들에게도 인사를 잊지 않은 오세근이다. 

오세근은 “12년 동안 잘 할 때나 못 할 때나 항상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함이 크다. 정말 잊지 못할 12년을 보낸 것 같다. 하지만 이제 SK로 왔기 때문에 신인의 자세까지는 아니겠지만 다시 새출발을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드리겠다”고 했다. 

다음 시즌에는 SK의 유니폼을 입고 안양체육관을 방문해야 한다. 그 때의 느낌은 어떨까.

오세근은 “정말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아직 경험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엄청 이상할 것 같다. 챔프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할 때도 다른 유니폼을 입으면 이상할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는데 진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안양을 찾으면 정말 이상할 것 같고 말로 하기 힘들 것 같다. 겪어봐야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세근은 “우승도 많이 하고 상도 많이 받았지만 부상으로 업엔다운이 많이 심했다. 좋지 않은 얘기도 많이 들었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독기를 많이 품었다.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늘 하던 대로 준비를 할 것이다. 팀에 누가 되지 않게 준비를 해서 꼭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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