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확정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중요한 경기. 건국대는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리며 한양대에게 압승을 거뒀다.

건국대학교는 7일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9-49로 이겼다. 양 팀은 나란히 6승 6패로 균형을 맞추며 공동 5위가 됐다.

승리를 이끈 첫 단추는 조환희였다. 조환희는 이날,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1쿼터에 혼자 10점을 넣었다. 직접 득점에 가담하는 것 외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경기 운영, 적극적인 수비로 건국대의 우세를 이끌었다.

조환희는 이날 23분 38초를 뛰며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을 기록했다. 기선 제압의 선봉장으로 나선 조환희의 활약 속에 건국대는 1쿼터를 18-10으로 앞섰다. 그리고 2쿼터부터 더욱 차이를 벌렸고, 30점 차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환희는 “팀원들에게 감사한다. (박)상우 형, (최)승빈이 형, (김)준영이... 진짜 누구 하나라고 할 것 없이 팀원들 모두가 정말 잘해줘서 너무 고맙다. 감독님, 코치님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이제 6승 6패다. 우리는 배수의 진이다. 뒤가 없는 상황이고 앞만 보면 가야 한다. 연습 때도 그렇고 경기 때도 더 다부지게 가야하고 오늘은 초반부터 그런 모습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중반부터 집중력이 흐려지면서 부족한 모습 보여서 너무 아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조환희는 이날 경기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초반부터 활기차게 코트를 누비며 1쿼터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그는 “한양대 스타일이 공격이나 수비에서 내가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상대의 흐름을 끊었던 프레스 수비에 대해서는 “연습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우리도 체력이 괜찮아서 잘 통한 것 같다. 다 같이 연습한 부분이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조금 더 조환희의 활약을 촉구했다. 황 감독은 “아직은 완전치가 않다. 자기가 잘 하는 걸 해야 하는데 조금 오버하는 경향이 있다. 조절을 해야 하는데 거꾸로 하는 바람에 많이 혼나기도 한다. 하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환희는 “2쿼터에 다쳐서 부족한 모습이 나왔던 것 같다. 조금 더 감독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맞춰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건국대는 이제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있다. 상대는 고려대와 경희대다. 이 경기 결과에 의해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확정된다.

조환희는 “조금 더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가고 싶기 때문에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몸이 다 100%라면 상대가 고려대이든 경희대이든 정말 다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남은 경기도 마음 편히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 =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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