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쿼터 중반 이후 경기를 완벽하게 장악한 건국대가 한양대를 완파했다.

건국대학교는 7일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9-49로 이겼다. 양 팀은 나란히 6승 6패로 균형을 맞추며 공동 5위가 됐다.

프레디(15점 23리바운드)의 제공력은 한양대에게 난공불락이었고, 조환희(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5스틸)와 김준영(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득점이 초반부터 터지며 건국대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4쿼터에만 10점을 더한 여찬영도 11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한양대는 신지원(13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박성재(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대패를 막지는 못했다. 

건국대의 조환희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한양대 신지원이 우측 엘보우 점퍼로 먼저 득점을 올렸지만 건국대는 조환희가 3점슛 포함 연속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잡았다. 조환희는 직접 득점에 가담하는 것 외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경기 운영, 적극적인 수비로 건국대의 우세를 이끌었다.

조환희가 1쿼터에만 10점을 올린 사이 인사이드에서는 프레디가 위력을 펼쳤다.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풋백 득점을 더했다.

연이은 턴오버로 팽팽하던 흐름에서 주도권을 내준 한양대는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며 아웃 넘버 상황에서도 마무리에 실수가 있었고 쉬운 슛도 결정을 짓지 못했다. 건국대가 기습적인 프레스를 통해 김준영의 스틸과 마무리로 차이를 만들었고 1쿼터를 18-10으로 앞섰다.

1쿼터 중반 이후 분위기를 장악한 건국대는 2쿼터에 본격적으로 몰아쳤다. 이번에는 김준영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건국대는 김도연과 김준영이 번갈아 가며 3점슛 3개를 성공했다. 프레디를 중심으로 한 제공권의 우위로 리바운드에서 여전히 한양대를 괴롭혔다. 한양대는 1쿼터 중반 조민근의 3점슛 이후 오랫동안 10점에 묶여 있었고, 건국대는 이 사이 18점을 내리 득점했다.

어렵게 한양대가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건국대는 프레디가 인사이드를 장악하며 손쉽게 점수를 추가했다. 김준영이 바스켓카운트와 3점슛을 터뜨리며, 건국대는 39-14로 도망갔다.

1쿼터 중반 이후 정돈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한양대의 부진은 계속됐다. 모처럼 팀플레이로 표승빈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점수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건국대는 전반을 45-20으로 압도했다.

건국대는 전반에만 3명(조환희, 김준영, 프레디)이 10점 이상을 득점했다. 프레디는 전반에만 더블더블(10점 15리바운드)을 작성했고, 특히 혼자 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한양대의 전체 리바운드(13개)보다 더 많은 기록을 자랑했다.

야투율이 24.1%에 그친 한양대는 3번의 속공도 모두 실패하며, 반대로 3번의 속공을 모두 성공한 건국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유 있는 리드 속에 후반을 맞이한 건국대는 3쿼터 초반 한양대의 기세에 주춤했다. 신지원의 골밑 득점과 수비 성공으로 3쿼터를 시작한 한양대는 전반보다 수비 적극성이 좋아졌고, 신지원의 점퍼와 표승민의 속공, 그리고 박성재의 득점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건국대에게는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충분한 점수차가 있었다.

한양대의 턴오버를 틈타 김준영이 득점을 올렸고, 포스트에서는 다시 프레디가 위력을 발휘했다. 건국대는 김준영의 3점슛과 김도연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3쿼터 초반 힘을 냈던 한양대는 무더기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시 무너졌다. 반면, 건국대는 최승빈의 골밑 득점으로 더블 스코어를 회복했다. 한양대가 이진성과 신지원의 득점으로 반격했지만, 건국대는 61-33으로 3쿼터를 마치며 미리 승리를 예약했다.

마지막 4쿼터는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건국대는 5분이 지났을 무렵, 프레디, 치승빈, 김준영 등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미 점수는 30점 차였다. 건국대는 꾸준히 백업 자원들을 투입하며, 기분 좋은 대승을 만끽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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