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두 경기 연속 뒤집기에 성공하며 연장 접전 끝에 연승을 달렸다. 패색이 짙던 4쿼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인디애나를 무너뜨렸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리가 없던 시애틀도 안방에서 LA를 잡았다. 초반 21점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시카고 스카이(5승 3패, 5위) 108-103 인디애나 피버(1승 5패, 11위)
(윈트러스트 아레나, 일리노이 주 시카고)

마리나 메이브리 30:07 28점 3스틸
칼리아 코퍼 37:59 24점 3어시스트
다나 에반스 31:36 20점 7어시스트 3스틸
앨레나 스미스 39:23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이상 시카고)
알리야 보스턴 39:10 25점 11리바운드
크리스티 월러스 28:01 16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켈시 미첼 37:37 14점
렉시 헐 24:21 13점 5리바운드 3P:3/4
날리사 스미스 18:50 10점 5리바운드(이상 인디애나)

2쿼터에 역전을 당한 후 시종 끌려가던 시카고 스카이가 앨레나 스미스의 천금 같은 동점 득점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연장까지 몰고 가 승리를 챙겼다.

이틀 전, 뉴욕 원정에서 19점차를 뒤집는 놀라운 투혼으로 강호 뉴욕 리버티에게 역전승을 거뒀던 시카고는 두 경기 연속 역전승으로 상승세를 달렸다.

반면, 마지막 47초에 무너져 ‘대어’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사냥에 실패했던 인디애나 피버는 이날도 2.7초를 지키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1쿼터를 근소하게 앞섰던 시카고는 2쿼터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렉시 헐과 빅토리아 비비안스에게 3점슛을 맞으며 역전을 당했다. 크리스트 월러스도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며 인디애나가 기세를 올렸고, 시카고는 전반을 44-5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어려운 승부가 이어졌다. 시카고가 따라가면 인디애나가 도망갔다. 시카고는 다나 에반스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켈시 미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인디애나가 리드를 잡았다. 인디애나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고, 시카고의 지루한 추격전이 계속됐다.

마리나 메이브리의 자유투와 스미스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던 시카고는 에반스의 점퍼로 역전했지만, 신인 알리야 보스턴에게 골밑을 내줬고, 미첼에게 3점슛을 맞으며 다시 리드를 내줬다.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도 시카고는 인디애나의 '특급 루키' 보스턴을 막지 못했다. 칼리아 코퍼의 자유투, 에반스의 점퍼가 이어졌지만 집요하게 페인트존을 공략한 보스턴에게 연속으로 8점을 내줬다.

87-89로 끌려가던 시카고는 4쿼터 종료 10초 전, 코퍼의 골밑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어진 수비에서 보스턴에게 풋백 득점을 내주면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2.7초를 남기고 시도한 공격에서 스미스가 메이브리의 패스를 받아 골밑에서 버저비터 동점 골을 성공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인디애나는 마지막 연장을 버티지 못했다.

시카고는 스미스가 페인트존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스핀 무브에 이은 핑거롤로 균형을 깼고 종료 50초 전 에반스가 3점슛을 성공해 101-96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인디애나는 미첼이 사이드라인을 밟는 턴오버를 범했다.

여세를 몰아 에반스가 페인트존에서 어려운 점프슛을 득점으로 연결한 시카고는 인디애나의 무력한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메이브리가 착실하게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시애틀 스톰(1승 4패, 10위) 66-63 LA 스팍스(3승 3패, 5위)
(클라이멧 플렛지 아레나, 워싱턴 주 시애틀)

주얼 로이드 37:55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조던 호스턴 26:06 14점 7리바운드 4스틸
에지 맥베고어 32:00 13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3블록(이상 시애틀)
네카 오구미케 35:36 22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렉시 브라운 34:06 15점 3P:3/5
조딘 캐나다 29:50 1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이상 LA)

초반에 너무 신바람을 냈을까? 일찌감치 2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았던 LA 스팍스가 꼴찌 시애틀 스톰에게 덜미를 잡혔다.

시애틀은 올해 신인인 조던 호스턴(1라운드 9순위, 테네시대), 둘시 판캄 멘지아두(2라운드 21순위, 사우스 플로리다대), 2002년생으로 현재 WNBA 최연소 선수인 제이드 멜번(2022년 3라운드 33순위, 호주) 등을 대거 투입하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나섰지만 LA를 잡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일방적인 시작이었다. 렉시 브라운의 3점슛을 시작으로 네카 오구미케, 클레런던의 득점이 이어졌다. 브라운과 클레런던의 연속 3점슛으로 가볍게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은 LA는 데리카 햄비, 조딘 캐나다, 아주라 스티븐슨의 득점이 이어지며 시애틀을 몰아붙였다.

이본느 터너의 득점 후 5분 넘게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시애틀을 압도한 LA는 1쿼터를 24-6으로 마쳤다. 그리고 캐나다의 3점슛으로 2쿼터 시작과 동시에 21점 차로 앞섰다. 경기 시작 11분 만이었다.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후 시애틀의 반격이 시작됐다. 주얼 로이드와 터너의 득점이 나왔고 ‘루키’ 조던 호스턴의 활약이 이어졌다. 호스턴은 전반에만 8점을 올리며 답답하던 시애틀의 공격에 숨통을 틔웠다.

에지 맥베고어의 연속 득점에 에이스 주얼 로이드가 본색들 드러낸 시애틀은 무섭게 따라붙었다. 이바나 도이키치의 3점슛에 로이드가 쿼터 종료 버저비터로 자유투 3개를 얻어 모두 성공했고, LA는 많은 리드를 잃고 38-35로 전반을 마쳤다.

계속된 추격으로 LA를 괴롭히던 시애틀은 3쿼터 5분 여 만에 로이드의 자유투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당황한 LA는 브라운과 오구미케의 자유투로 따라붙었지만 로이드의 자유투와 점퍼로 시애틀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호스턴의 골밑 득점과 로이드의 3점슛이 이어진 시애틀은 3쿼터를 52-48로 앞섰다.

시애틀이 기세를 올리며 초반 LA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답답한 경기력에 쉬운 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맥베고어의 3점슛과 만캄 멘지아두의 득점으로 시애틀이 6점 차를 만들었다. 브라운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야투가 부정확했다.

64-61에서 서로 득점을 하지 못하는 흐름이 반복되던 종료 1분 39초전, 시애틀이 맥베고어의 자유투로 먼저 달아났다. 그제야 LA는 브라운의 패스를 받은 오구미케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남은 시간은 1분 28초.

하지만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시애틀은 터너와 로이드의 슛이 불발됐다. 하지만 LA도 브라운의 3점슛이 림을 외면했다. 시애틀의 호스턴은 중요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터너의 회심의 슛을 블록으로 저지한 오구미케가 종료 12초전 시도한 골밑 공략이 맥베고어의 블록에 막히면서 LA의 승리는 사라졌다. 시애틀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 WKBL 출신 선수 기록
- 앨레나 스미스(시카고/전 신한은행)
39:23 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2블록 3P:2/3
- 주얼 로이드(시애틀/전 KDB생명)
37:55 25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 3P:2/8
- 데리카 햄비(LA/전 KB)
24:52 6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