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의 연승에는 거칠 것이 없었다. 지난 시즌 파이널에서 만났던 코네티컷과의 만남에서 승리를 거두며 개막 7연승을 이어갔다.

동부 컨퍼런스 팀들과의 원정 4연전의 험난한 일정을 소화 중인 라스베이거스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코네티컷과의 맞대결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코네티컷 주 언캐스빌에 위치한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2023 WNBA 정규리그 코네티컷 선과의 경기에서 90-84로 이겼다.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팀들이 펼친 지난 시즌 파이널의 리턴매치였지만 기선을 제압한 라스베이거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였다.

라스베이거스는 슈퍼팀으로 거듭난 강력한 라인업이 일찍부터 위력을 발휘했고, 존쿠엘 존스의 이적에도 강팀의 면모를 자랑하던 코네티컷은 단 1초의 리드도 잡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4쿼터에 맹렬한 추격을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라스베이거스와 코네티컷은 리그 1위와 2위를 유지했다.

라스베이거스는 에이자 윌슨의 턴어라운드 점퍼를 시작으로 캔디스 파커, 재키 영, 캘시 플럼의 득점이 이어졌고, 첼시 그레이가 3점슛을 꽂았다. 경기 시작 4분도 되기 전에 선발로 나선 5명의 선수들이 돌아가며 득점을 올렸다.

나티샤 하이더맨과 디조나이 캐링턴의 3점슛으로 코네티컷이 추격했지만 그레이의 3점슛과 윌슨의 컷인으로 득점을 추가한 라스베이거스는 1쿼터에 이미 10점 차 이상의 리드를 잡으며 25-14로 앞섰다.

라스베이거스의 상승세는 2쿼터에도 계속됐다. 플럼의 바스켓카운트로 흐름을 이어갔고 윌슨의 견고함도 여전했다. 그레이의 자유투와 파커의 골밑 득점으로 라스베이거스는 46-27로 도망갔다.

코네티컷의 빅3(드와나 보너-앨리사 토마스-브리오나 존스)를 MVP 듀오인 윌슨과 파커가 막아선 가운데, 라스베이거스가 자랑하는 다이내믹한 3가드(영-플럼-그레이)는 이미 전반에 모두 10점 이상의 득점을 올렸다. 라스베이거스가 48-31로 전반을 앞섰다.

3쿼터 초반, 코네티컷이 반격을 펼쳤다.

티파니 헤이스와 하이더맨의 득점을 묶어 6점을 먼저 올렸다. 강점인 리바운드를 앞세워 공격기회를 여러 차례 가져갔고, 존스가 이를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라스베이거스는 윌슨의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고,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길 때는 우위를 보이는 가드진의 민첩성을 앞세워 마무리에 성공했다.

코네티컷은 보너의 득점이 묶인 가운데 외곽도 원활하지 않으며 쿼터 초반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19점 차로 벌어지자 드디어 레베카 알렌과 보너의 3점슛이 연이어 터졌다. 완벽하게 분위기를 장악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고 이를 모두 3점슛으로 얻어맞은 라스베이거스는 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다시 점수 차를 회복했다.

좀처럼 야투 감각을 회복하지 못하던 보너는 쿼터 마지막 공격이 저지되자, 얼굴을 감싸 안고 상대의 파울이었다고 호소했지만 윌슨의 정당한 블록슛이었다.

라스베이거스의 완승이 예상되던 상황. 코네티컷의 무서운 반격이 4쿼터에 펼쳐졌다.

알렌이 흐름을 주도했다. 알렌의 3점슛 2개에 이어 토마스와 존스의 득점이 나왔다. 라스베이거스가 76점에서 더 점수를 올리지 못하자 다시 알렌이 3점슛을 터뜨렸다. 캐링턴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1쿼터 이후 처음으로 10점 차 이내로 따라붙었다. 상승세의 코네티컷은 캐링턴의 속공도 통했고, 알렌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터뜨렸다. 12점을 연속으로 추가했다.

하지만 챔피언은 더 이상 동요하지 않았다. 76-73으로 쫓기자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정리했고, 윌슨의 골밑 득점과 플럼의 3점슛이 나왔다.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는 영이 바스켓카운트를 성공하며 84-77을 만들었다.

라스베이거스는 캐링턴에게 돌파를 허용했지만 윌슨이 특유의 턴어라운드 점퍼를 성공했다. 남은 시간은 38.7초, 점수는 7점 차.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득점이었다.

코네티컷은 7초 만에 하이더맨이 3점슛을 성공하고 파울 작전에 나섰지만, 라스베이거스의 자유투는 코네티컷보다 레벨이 높았다.

코네티컷 선(6승 2패, 2위) 84-90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7승, 1위)
(모히건 선 아레나, 코네티컷 주 언캐스빌)

레베카 알렌 20:42 22점 5리바운드 3P:6/7
브리오나 존스 36:59 15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앨리사 토마스 39:40 14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나티샤 하이더맨 31:28 11점 7어시스트
디조나이 캐링턴 19:15 11점 3리바운드(이상 코네티컷)
에이자 윌슨 34:50 23점 10리바운드 4블록
재키 영 35:53 2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
켈시 플럼 33:22 17점 6어시스트
첼시 그레이 35:47 1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이상 라스베이거스)

▲ WKBL 출신 선수 기록
- 앨리사 토마스(코네티컷/전 하나원큐, 삼성생명)
39:40 14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 키아 스톡스(라스베이거스/ 전 삼성생명)
17:21 4점 3리바운드 1스틸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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