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이 보스턴에 잔류할까.

보스턴 셀틱스의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제일런 브라운의 잔류에 대해 이야기했다.

2016년 드래프트 3순위 출신의 브라운은 제이슨 테이텀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보스턴의 간판스타다. 데뷔 후 꾸준히 성장을 이어온 그는 부단한 노력과 함께 현재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다.

2021년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브라운은 이번 시즌 평균 26.6점 6.9리바운드 3.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를 바탕으로 올-NBA 세컨드 팀에 선정되는 영예까지 누렸다.

올-NBA 팀 선정은 브라운의 향후 계약에서 많은 부분을 바꿔놨다. 다음 시즌까지 보스턴과 계약된 브라운은 이번 여름 연장 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키 포인트는 그가 세컨드 팀에 이름을 올리면서 계약 기간 5년에 총 2억 9,500만 달러에 달하는 슈퍼 맥스 계약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는 점이다. 

보스턴으로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가뜩이나 팀에 고액 연봉자가 많은 보스턴은 브라운 한 명에게 연평균 6,0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까지 투자한다면 샐러리 캡 사정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브라운에게 거액의 연장 계약을 안기는 순간 다른 핵심 자원과의 동행을 포기해야할 가능성이 크다. 테이텀-브라운 체제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의문을 품는 시선도 꾸준히 나오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윈나우인 보스턴 입장에서 브라운과 결별했을 때 전력 공백을 채우기가 쉽지는 않다. 우선 팀과 선수 모두 웃을 수 있는 수준에서 합의점을 찾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브라운이 높은 연봉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길 원한다면 트레이드 후 테이텀 중심으로 팀 개편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단 브라운은 마이애미와의 컨퍼런스 파이널 7차전에 패한 뒤 "승리하고 나아가는 것이 내가 가장 집중한 부분이다. 우리는 실패했고 나도 실패했다. 솔직히 지금은 다른 생각을 가질 겨를이 없었다"며 연장 계약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을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그와 원투펀치를 이루는 테이텀은 "제일런 브라운의 연장 계약은 매우 중요하다. 그는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공수겸장이며 여전히 상대적으로 젊다. 그리고 커리어를 쌓으면서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와의 재계약은 매우 중요하다"며 브라운의 연장 계약을 희망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과거 감독으로서 브라운을 지도했던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 또한 그의 잔류를 원하고 있다. 스티븐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브라운이 계속 팀에 있길 원한다. 그는 우리 팀의 큰 부분이고, 항상 그를 믿으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제일런 브라운은 멋진 한 해를 보냈고, 올-NBA 팀에 뽑히는 시즌을 보냈다"며 브라운을 치켜세웠다.

브라운의 연장 계약 외에도 보스턴 프런트가 비시즌에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과연 브라운이 다음 시즌에도 보스턴의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비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