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농구 W리그가 새로운 집행부 체제 하에 2023-2024시즌을 맞이한다.

W리그는 지난달 30일 총회를 통해 하라다 유카 회장과 타카하시 마사히로 전무이사가 새롭게 선임됐다고 5일 밝혔다. 

전임 카와세 나오미 회장과 세이노 에이지 전무이사는 지난 5월 30일부로 임기가 종료되며 물러났다. 

하라다 W리그 신임 회장은 1968년 6월 5일생으로 야마구치현 출생이다. 1987년 현 ENEOS의 전신인 공동석유에서 실업팀 생활을 시작했고 입단 첫 시즌에 두 차례나 팀의 우승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신인왕을 수상했다.  

이후 재팬에너지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에이스로 활약했다.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같은 해 열린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도 일본 대표로 활약해 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1997년 애틀랜타 올림픽에도 참가해 일본의 7위 입상에 공헌했다. 

애틀랜타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뒤에는 농구 해설가와 클리닉, 농구 서적 집필 등의 활동을 했으며 2011년에는 록밴드 'THE NEUTRAL'의 드러머인 비토 다이스케 씨와 결혼했다.

하라다 신임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W리그에서 첫 선수 출신 회장이라는 큰 발걸음을 딛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시작해 약 20년간 선수 생활을 하며 배운 것들, 그리고 은퇴 후 26년 동안 경기 해설과 농구 클리닉, 강연 등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선수 및 여러 관계자들의 희망을 담아 회장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려고 한다. 부족하지만 많은 응원과 도움을 부탁한다"라는 인사말을 밝혔다.

한편, 하라다 회장을 도울 신임 전무이사에는 타카하시 마사히로 전 ENEOS 부장(한국의 단장)이 선임됐다. 

타카하시 전무이사는 "여자농구의 현장에서 일본여자농구의 강화, 보급에 앞장서왔다. 지금부터는 위치를 바꿔 W리그의 활성화와 여자대표팀의 강화는 물론 W리그가 전국 각지의 어린 농구선수들이 뛰기를 꿈꾸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W리그 14개팀이 하나가 되고 또 성장할 수 있도록 연맹과 산하팀들과 같이 그 길을 걸어가면 좋을 것 같다. 잘 부탁드린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사진 = W리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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