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선수들을 믿고 있다.

마이애미 히트는 5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NBA 파이널 덴버 너게츠와의 2차전을 앞두고 있다.

마이애미는 지난 2일 열린 1차전에서 덴버에 1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 시리즈의 핵심인 니콜라 요키치 봉쇄에 실패했다. 요키치는 1차전에서 27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변함없는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의 부진도 발목을 붙잡았다. 버틀러는 13점 야투 성공률 42.9%(6/14)에 그쳤다. 덴버의 공수겸장 애런 고든의 수비에 애를 먹었기 때문. 스위치 수비까지 더해졌기에 버틀러가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기 힘들었다.

3점 슈터들의 분발도 필요하다. 맥스 스트러스와 던컨 로빈슨은 1차전에서 3점슛 14개를 시도해 단 하나만 꽂았다.

2차전을 위한 전술 조정이 필요한 상황. 마이애미의 진정한 1옵션이라 불리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묘책이 등장해야 한다. 하지만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를 더욱더 중요히 여겼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계획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다. 계획은 우리를 구할 수 없다. 강인함과 팀을 위한 결의가 나와야 한다.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일을 하기 위해 서로 힘을 합칠 때 최고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기준 이상의 무언가를 해내고 경쟁하며 코트 위로 나가 사람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엘스트라 감독의 말처럼 올 시즌 마이애미는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저력을 과시했다. 마이애미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를 따냈다. 이후 1번 시드, 5번 시드를 꺾고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선 시리즈 전적 3-0에서 내리 3연패를 당했다. 7차전은 2번 시드 보스턴 셀틱스의 홈에서 열렸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7차전을 가비지 타임으로 끝내며 파이널에 진출했다. 마이애미의 결의가 있었기에 거둘 수 있는 성과였다.

1차전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하지만 마이애미 선수들의 응집력을 무시할 수 없다. 마이애미가 1차전 패배를 딛고 2차전에서 반격의 서막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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