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차드가 트레이드를 원하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2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셀틱스의 페이튼 프리차드에 대해 보도했다.

보스턴의 시즌이 종료됐다. 이번 시즌 강력한 저력을 발휘하며 우승 후보 중 하나로 떠올랐던 보스턴.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마이애미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2년 연속 파이널 진출은 달성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3연패 뒤 3연승을 따낸 그들의 투지는 상당했다.

보스턴의 가드진은 양적인 면이나 질적인 면을 충족하면서 아주 우수하다. 마커스 스마트, 데릭 화이트, 말콤 브록던이라는 뛰어난 가드들을 보유한 보스턴. 워낙 탄탄한 백코트 자원들에 밀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선수도 있다. 3년 차 시즌을 마친 페이튼 프리차드가 대표적이다.

프리차드는 2020 드래프트에서 보스턴이 1라운드 26순위에 지명한 가드다. 당시 프리차드를 높게 평가한 보스턴은 그를 예상보다 훨씬 높은 순번에 지명했고, 다수의 보스턴 팬들은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프리차드는 우려를 깨고 장기인 외곽슛 능력과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데뷔 시즌 알토란 같은 벤치 자원으로 활약했다. 중요한 순간에 기죽지 않는 강심장 기질도 선보였다. 

그러나 한창 경험을 쌓고 성장해야 했던 시기의 프리차드는 2년 차 시즌부터 출전 시간이 눈에 띄게 줄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받은 기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다른 선수에 밀려 아예 가비지 타임에만 출전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프리차드는 평균 5.7분 출전에 그쳤다.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에 그의 트레이드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아직 프리차드는 보스턴 소속이다. 보스턴으로선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을 때 프리차드만한 카드를 찾기 힘들다. 트레이드하기는 망설여지지만 막상 팀에서는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이 커 경기에 많이 뛰기 힘든 실정이다.

팀에서 더 많은 역할을 받고 싶다고 어필한 프리차드.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그는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팀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적지 않은 관심에도 지난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트레이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은 프리차드 본인에겐 아쉬울 수 있는 결과다.

디 애슬레틱은 "페이튼 프리차드는 이번 여름에 트레이드되길 원한다고 분명히 팀에 밝혔다"고 전했다.

변수는 있다. 샐러리 캡 여유가 없는 보스턴으로선 제일런 브라운의 연장 계약 문제 등으로 비시즌에 적지 않은 선수단 변화를 겪을 수 있다. 그렇다면 프리차드가 이적을 원하더라도 보스턴이 그를 잔류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기회가 적었던 프리차드는 폭발력만큼은 어느 정도 검증된 젊은 가드 자원. 사이즈 문제가 아쉽지만 그에게 관심을 둘 구단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적을 바라는 프리차드가 다음 시즌 어떤 팀의 유니폼을 입고 개막을 맞이하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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